고양이 갑작스러운 식욕부진때문에 질문드려요
16세 노령묘이고 원인모를 염증수치때문에 2주 가까이 장염약을 먹으며 병원 통원했는데, (염증 수치는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고 했어요) 습식사료를 너무너무 잘먹다가 갑자기 건사료도 습식사료도 맛만 보는 정도로 할짝 하고 먹지를 않아요 ㅜㅜ 이틀 전에 병원에서 피검사하고 받은 수치는 대부분 정상인데 (염증수치 약간 높음-꾸준히 내려가는 중, 심장 수치 높음, 신장 정상)
1. 하루아침에 급격하게 상황이 안좋아질 수도 있나요?
2. 토요일이 재진일이긴 한데 그 전에 빠르게 병원을 다시 방문하는게 좋을까요..?
안녕하세요. 신상윤 수의사입니다.
16세 노령묘가 염증 수치 때문에 장기간 약을 먹어오던 중 갑자기 먹지 않기 시작한 상황이라면, 겉으로 보이는 피검사 수치와 관계없이 상태 변화 자체를 가장 중요하게 판단해야 하는 단계입니다. 노령묘에서는 염증이 조금씩 안정되는 과정에서도 체력 소모가 커지고, 위장관 기능이 예민해지면서 식욕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특히 나이가 많은 고양이는 소량의 통증, 메스꺼움, 탈수만 있어도 바로 식욕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변화가 빨리 나타나는 편입니다.자택에서는 현재처럼 습식도 건식도 거의 먹지 않는다면 더 며칠을 기다리기보다는 실제 컨디션 저하가 시작된 것으로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노령묘의 식욕 저하는 단순 편식이 아니라 장 기능 악화, 탈수 진행, 약 부작용, 메스꺼움 등 다양한 원인이 숨어 있을 수 있어 기다릴수록 회복이 더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루아침에 더 나빠지는 일이 실제로 흔히 나타나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식욕 저하는 경과 악화의 신호로 받아들이는 것이 맞습니다. 염증 수치가 내려가는 중이라고 하더라도, 현재 보이는 식욕 소실은 해당 수치와는 별개의 문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심장 수치가 높다고 하셨으므로, 탈수나 스트레스가 더해지면 부담이 커질 수 있어 더 지체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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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정확한 원인 확인과 치료 방향은 반드시 내원하여 수의사에게 직접 진찰과 상담을 받으셔야 합니다.
16세 노령묘는 기존 염증 문제나 높은 심장 수치 등 기저 질환이 있는 상태이므로 하루아침에 급격하게 상태가 나빠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고양이, 특히 노령묘의 갑작스러운 식욕 부진은 기존 질환의 악화, 새로운 질병의 발현, 통증, 또는 약물 부작용 등 다양한 원인을 시사하는 심각한 증상일 수 있으므로, 예정된 재진일인 토요일 전이라도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다시 방문하여 수의사의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권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