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로, 하루 평균 1,600만~2,100만 배럴의 원유가 이곳을 지나갑니다.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5%가 이 해협을 통해 이동하기 때문에, 봉쇄가 발생하면 실제 공급 차질 여부와 관계없이 시장은 즉각적으로 불안 심리를 반영해 유가가 급등합니다. 선박 통행이 줄거나 회항이 발생하면 운송 비용과 보험료가 상승하고, 이는 곧바로 원유 가격에 반영됩니다.
특히 한국처럼 원유 수입의 7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는 국가들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최근 이란의 강경 대응으로 선박 통행량이 평소의 3분의 1 이하로 줄어들면서 국제유가는 이미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섰고, 장기화될 경우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따라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단순한 지역적 사건이 아니라 세계 에너지 시장 전체를 흔드는 변수로 작용하며, 해제 여부에 따라 유가 변동 폭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