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피부에 보라색 실핏줄이 여러개 올라와요
성별
남성
나이대
30대
가슴아래쪽 명치부터 갈비뼈따라서 피부에 보라색 실핏줄이 올라와있어요 안가라앉고 계속되는데 왜그러는걸까요? 사진봐주세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올려주신 사진 속 병변은 모세혈관 확장증으로 피부 바로 밑에 있는 미세한 혈관들이 정상적인 크기 이상으로 늘어나 수축하지 않고 고정되면서, 피가 비쳐 보여 실핏줄처럼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가슴, 명치, 갈비뼈 주변에 나타나는 모세혈관 확장증은 간 질환과 연관성이 있습니다. 간 기능이 떨어지면 체내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 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혈관을 확장시키는데, 이것이 상반신 피부에 거미 모양이나 그물 모양의 실핏줄(거미상 혈관종)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 음주가 잦으시거나 피로감이 심하다면 반드시 간 건강의 확인이 필요합니다.
또한, 최근에 살이 급격히 찌거나 쪘다 빠진 경우, 혹은 복부 비만이나 잦은 기침, 무거운 물건을 드는 운동 등으로 복부와 갈비뼈 주변의 압력(복압)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 미세 혈관이 압박을 받아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 외, 해당 부위의 피부염 등으로 인해 의사의 처방 없이 강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오랫동안 발랐을 경우, 피부가 얇아지면서 내부의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겉으로 도드라져 보일 수 있으며, 특별한 질환 없이 원래 피부가 희고 얇은 편이거나, 나이가 들면서 피부 탄력이 떨어져 혈관을 지지해 주는 주변 조직이 약해져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이 번지거나 가라앉지 않고 지속되므로 정확한 원인을 감별하기 위해 병원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우선 피부과를 방문하셔서 피부 자체의 문제(모세혈관 확장증)인지 확인하도록 하고, 만약 간 기능 저하 등이 의심된다면 내과 진료를 통해 혈액 검사와 복부 초음파를 받아보기 바랍니다.
만약 내과적 문제 없이 미용상 불편함만 주는 상태라면, 피부과에서 혈관 전용 레이저 치료를 통해 늘어난 혈관을 파괴하여 깨끗이 제거할 수 있습니다.
당분간 과도한 음주는 피하시고, 사우나나 찜질방처럼 몸에 강한 열을 가해 혈관을 더 확장시킬 수 있는 행위는 자제하기 바랍니다.
사진에서 피부 표면에 가늘고 보라빛을 띠는 혈관들이 망상 패턴으로 보입니다. 명치에서 갈비뼈를 따라 분포한다고 하셨는데, 이 위치와 양상이 중요합니다.
단순한 모세혈관 확장이라면 피부 자체의 문제로 볼 수 있지만, 명치와 늑골 하연을 따라 이런 혈관 패턴이 새로 생겼다면 복벽의 측부 순환(collateral circulation) 가능성을 배제해야 합니다. 간경변이나 문맥압 항진증(portal hypertension)이 있을 때 복벽 정맥이 우회로로 확장되면서 피부 표면에 드러나는 경우가 있거든요. 배꼽 주변에 방사형으로 퍼지는 양상이면 더욱 그렇고요.
음주량이 많거나, 최근 복부 팽만감이나 황달 증상이 있었거나, 피로감이 심했다면 이 가능성을 더 진지하게 봐야 합니다. 반대로 해당 증상이 전혀 없고 혈관이 오래 전부터 있었다면 단순 혈관 확장일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새로 생긴 혈관 변화가 안 가라앉고 지속된다면 내과에서 복부 초음파와 간 기능 검사를 포함한 혈액검사를 한번 받아보시는 게 맞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것만으로 원인을 단정하기 어려운 소견이라 직접 진료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