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아팠다 안아팠다 할 때는 약을 먹는게 좋을까요?
갑자기 배가 엄청 심하게 1-2분 정도 아팠다가 또 한두시간 괜찮고 그런게 하루종일 반복 되는데 이유가 뭘까요? 약을 먹어야 한다면 어떤 약을 먹어야 하나요?
안녕하세요. 강한솔 의사입니다.
절대 권장하지 않습니다. 이런 패턴의 복통은 약을 임의로 복용하기에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
갑자기 심하게 아프다가 괜찮아지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그 원인을 먼저 규명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함부로 진통제를 먹으면 증상을 잠시 가릴 뿐만 아니라, 오히려 위험을 키울 수 있습니다.
# 왜 이런 증상이 나타날까요? (가능한 원인)
이런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었다가 '쉬는' 패턴은 몸 안의 공동 기관(장, 담도, 요관)이 무언가에 의해 막혔다가 풀릴 때 자주 나타납니다.
1. 담석증 (가장 의심됨)
· 증상: 갑자기 올라오는 오른쪽 윗배/명치부의 극심한 통증. 등이나 오른쪽 어깨까지 퍼질 수 있음. 통증이 왔다 갔다 함.
· 원인: 쓸개주머니(담낭)에 돌이 생겨 담도가 막힐 때 발생.
2. 신장(요로) 결석
· 증상: 옆구리나 등에서 시작하여 사타구니와 생식기 방향으로 퍼지는 찢어질 듯한 심한 통증. 토할 만큼 아프며, 통증이 파동치듯이 옴.
· 원인: 콩팥에 생긴 돌이 요로를 따라 내려오며 막을 때 발생.
3. 장 폐색 (일부)
· 증상: 배가 매우 아프고 팽만감이 있으며, 가스나 대변을 보기 힘듦. 통증이 쥐어짜는 듯하다가 잠시 나아지는 패턴 반복.
4. 췌장염
· 증상: 명치나 윗배가 지속적으로 심하게 아프고, 몸을 앞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조금 나아짐.
# 약을 먹으면 안 되는 이유
· 진통제: 통증의 원인을 숨겨서 의사가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것을 방해합니다. 특히 맹장염이나 장 천공 같은 급성 외과적 질환을 숨길 수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 소화제/위장약: 위염이나 소화불량과는 전혀 다른 메커니즘의 통증이므로 효과가 없습니다.
# 지금 당장 해야 할 일 (가장 중요)
"이 증상은 집에서 해결할 문제가 아닙니다.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하세요."
1. 응급실 방문: 통증의 강도가 "엄청 심하게" 느껴진다면, 가장 가까운 병원의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2. 진료과: 소화기내과 또는 비뇨의학과를 먼저 방문하시면 됩니다. 의사 선생님이 증상을 듣고 필요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료과를 안내해 줄 것입니다.
3. 의사에게 꼭 말씀하세요:
· "통증이 어디서 시작해서 어디로 퍼지는지"
· "통증이 얼마나 심한지 (0~10점으로 표현)"
· "한번 통증이 올 때 몇 분 지속되고, 몇 시간 동안 괜찮은지"
· "통증과 함께 구토, 발열, 오한, 황달 등 다른 증상이 있는지"
결론
"이 증상은 몸이 보내는 중요한 위험 신호입니다. 약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바로 병원 문을 두드리셔야 할 때입니다."
정확한 원인을 규명한 후에야 그에 맞는 올바른 치료와 약물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건강이 가장 중요하니, 서둘러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적어주신 증상은 질환을 추정할 수 있는 특징적 소견이 아니므로 증상이 반복되거나 점차 심해진다면 신체 진찰과 추가적으로 검사가 필요하겠습니다.
위장관 운동 항진이나 경련의 가능성에 대해 배를 따뜻하게 하고 진통제나 진경제를 복용해보고 차도가 없다면 진료를 받기 바랍니다.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 찬 음식물의 섭취는 피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