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이라는 나라는 성리학적 지배 질서를 중시한 나라입니다. 특히 정통성의 원리를 강조하였기 때문에 사회적으로도 신분 질서도 양반 중심이었습니다. 본래 양반은 문, 무 양반 관직을 의미하는 것이지만 16세기 이후 점차 가족 단위까지 확대되었습니다. 양반들은 이 과정에서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중인과 서얼들의 신분 상승을 억제하였습니다.
양반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양반 가문이어야 하며, 학문과 관직 경려이 있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경제적으로 지주, 사회적으로도 인정받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양난 이후 양반 중심의 지배 질서도 흔들리게 되었습니다. 우선 양반층의 분화로 권반, 향반 이외의 향반은 실질적 영향력을 잃고 농민과 같은 처지에 놓였습니다. 반면 하층민은 지속적인 신분 상승을 통해 양반층으로 편입되었습니다. 즉, 조선 후기에는 실권과 경제력 없는 구향, 반면 경제력을 바탕으로 성장한 신향이 등장하여 향촌의 지배권을 놓고 충돌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조선 후기 양반 중심의 신분 질서는 약화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