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중학생 때 였습니다.
하교 후 버스를 타고 집 근처에 내린 뒤 집으로 가던 저를 붙잡고 누군가가 길을 알려달라고 하더군요.
아는 길을 대충 설명을 했는데, 그 여자 분의 눈빛이 갑자기 확 돌변하더니, "그런데 학생, 학생은 인복(人福)이 많아 보이네." 라고하는 겁니다.
그래서 뭐라고 하는지 들어 봤더니, "조상님이 참 덕을 많이 쌓으셔서 그런지 혼이 맑아 보이네." 라면서 그 뒤로 여러가지를 말했는데...
하나하나 구구절절히 말한 내용을 요약하자면, 조상을 잘 모셔야하고, 잘 모시려면 제사상을 차려야하고, 그 제사상을 차리려면 학생 혼자서는 너무 어려울테니 우리가 싸게 하니까 지금 같이 가자고 하는거였죠!
그때는 포교활동을 엄청 왕성하게 하던 시기였는지, 아니면 뉴스에 별로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마음놓고 포교를 하는 것인지 (지금처럼 스마트폰으로 그 자리에서 바로바로 검색이 가능했던 시절이 아니었어서 그랬나 봅니다.), 얌전히 듣고 있는 저의 손을 잡아 끌어 당기더군요!
그래서 말로는 싫다고 했는데도 자꾸 어거지로 팔을 끌어 당기면서 데리고 가려고 하니까 저는 너무나도 생소한 경험에 무서워서 손을 있는 힘껏 뿌리치고 열심히 달려서 집 근처의 신호등을 건너기까지 뒤를 쳐다보며 긴장을 해서 혹시라도 따라올까봐 집 주변이 아닌 다른 동네를 40분 가까이(사람들이 없는 길만 돌아다님) 돌아다녔다가 밤이 어두워진 이후에 겨우 집에 돌아 갈수 있었답니다.
그들은 지금은 무시하고 지나가면 되지만...
그 때는 7년 전 부터 사람들 사이에 떠돌던 괴담으로 인신매매에 대한 얘기도 많이 들었던 시기이기도 해서 그들이 더더욱 무섭게 느껴져 멀리에 여자 둘이나, 여자 하나에 남자 하나가 같이 있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 같은 상황만 보여도 그 길이 아닌 다른 길로 돌아가게 되었고, 한동안 트라우마가 생겨서 사람들의 무서움이 극에 달해서 버스는 안타고 버스타고 40 ~ 60분 거리를 걸어 다녔답니다.
ps : 님도 사이비, 이단, 도를 아십니까 등등 조심하시고, 사람들 꼭 조심 조심하며 사십시오.
(그들은 가짜 종교로 인해 맹목적으로 행동해서 상식이 있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끌어 들일수도 있는 생각보다 진짜 무서운 사람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