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론병은 과민성 장증후군과 증상이 일부 겹치지만, 성격이 다른 염증성 장질환입니다. 평소에 다음과 같은 양상이 반복되면 단순 기능성 질환보다는 크론병을 의심해볼 근거가 됩니다.
복통이 배변 후에도 뚜렷하게 호전되지 않거나, 설사가 수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특히 야간에도 설사로 잠에서 깨는 경우는 기능성 장질환에서는 드뭅니다. 체중 감소, 식욕 저하, 만성 피로감이 동반되거나, 항문 주위에 치루·농양·반복되는 통증이 생기는 것도 중요한 신호입니다. 혈변이 간헐적으로 보이거나, 빈혈이 반복적으로 지적되는 경우도 포함됩니다. 장 증상 외에 입안 궤양, 관절통, 피부 병변, 눈의 염증 같은 전신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역시 크론병 가능성을 높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크론병은 소장 침범이 흔해 일반 대장내시경만으로 놓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염증성 질환에서는 혈액검사에서 염증 수치 상승, 대변 칼프로텍틴 증가 같은 객관적 지표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과민성 장증후군과 감별에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변하거나 점점 악화된다면 단순 관찰보다는 혈액검사, 대변검사, 필요 시 소장 영상 검사까지 포함한 평가가 합리적입니다.
정리하면, 통증 양상이 바뀌었는지, 설사가 지속적·야간성인지, 체중 감소나 빈혈 같은 전신 신호가 있는지를 평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소견이 하나라도 반복된다면 소화기내과 진료를 통해 염증성 장질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한 접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