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마다 말하는 효과가 완전히 거짓은 아니지만, 광고처럼 드라마틱한 수준으로 믿을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샴푸는 거친 머릿결을 부드럽게 해준다고 하는데, 이건 실리콘이나 오일 같은 성분이 모발 표면을 코팅해 마찰을 줄여주기 때문이라 어느 정도 사실입니다. 다만 손상된 머리카락 자체가 치료되거나 재생되는 것은 아닙니다. 또 얇은 머리를 풍성하게 보이게 한다는 제품들도 실제로는 유분을 제거하거나 모발을 살짝 코팅해 볼륨감이 있어 보이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머리숱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그렇게 보이게 하는 효과에 가깝습니다.
탈모 관련 기능성 샴푸도 마찬가지입니다. 식약처에서 인정한 성분들이 들어간 제품은 두피 유분, 각질, 염증 관리에는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샴푸만으로 머리가 다시 나는 수준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실제로 남성형 탈모 치료에서 효과 근거가 강한 것은 미녹시딜, 피나스테리드 같은 의약품 계열입니다. 그래서 샴푸는 “치료”보다는 두피 관리와 상태 개선용으로 보는 게 맞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광고 문구보다 본인 두피 타입에 맞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지성 두피인데 너무 무거운 제품을 쓰거나, 건성 두피인데 세정력이 너무 강한 샴푸를 쓰면 오히려 상태가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