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이 어느 쪽이 좋으냐로 보시면 헷갈리는데, 사실 둘의 차이는 무엇이 빠져 있느냐입니다. 미니 피시는 본체만 있는 물건이고 노트북은 거기에 화면과 자판과 배터리를 붙여 하나로 접어 놓은 물건이에요.
그래서 값을 비교하실 때 주의하셔야 합니다. 같은 값이면 미니 피시 쪽 사양이 더 좋아 보이는 게 당연해요. 화면과 배터리에 들어갈 돈을 부품에 쓸 수 있으니까요. 실제로는 미니 피시 값에 모니터와 자판과 마우스 값을 더해서 노트북과 견주셔야 맞습니다.
성능이 유지되는 방식도 다릅니다. 미니 피시는 콘센트에 꽂아 쓰니 전기를 아낄 이유가 없고 팬도 마음껏 돌릴 수 있어서, 오래 돌리는 작업에서 처음 속도를 그대로 유지합니다. 노트북은 배터리와 발열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속도를 낮춥니다. 자리에 두고 길게 쓰는 용도라면 이 차이가 꽤 큽니다.
반대로 미니 피시가 못 하는 것도 분명합니다. 들고 다닐 수 없고, 정전되면 그 자리에서 꺼집니다. 노트북은 배터리가 비상 전원 노릇을 해 주니까요. 어디서든 켤 수 있어야 한다면 애초에 비교 대상이 아닙니다.
해외직구로 사실 생각이면 확인하실 게 몇 가지 있습니다. 먼저 전원 어댑터가 우리나라 전압에서 되는지 보세요. 프리볼트가 아니면 변압기가 따로 필요합니다. 그리고 윈도우가 정품 인증된 상태로 오는지도 확인하셔야 해요. 설치만 되어 있고 인증이 안 된 채 오는 경우가 흔한데 그러면 별도 비용이 붙습니다.
고장 났을 때가 진짜 문제입니다. 국내 서비스 창구가 없으면 국제 배송으로 보내야 하는데 왕복 배송비가 기기값에 가까울 수 있어요. 값싼 제품일수록 그냥 버리게 되는 이유가 이겁니다. 관세도 계산에 넣으세요. 일정 금액을 넘으면 관세와 부가세가 따로 붙습니다.
정리하면 자리에 두고 사무나 영상 보기, 집에 작은 서버 두기 같은 용도라면 미니 피시가 값어치를 합니다. 옮겨 다니셔야 하거나 하나로 다 끝내야 한다면 노트북이고요. 판단 기준은 사양표가 아니라 그 기계를 어디에 둘 것인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