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안녕하세요 현재 고3이고요

우울증 공황 불안장애로 극소량 적은 양의 약을 먹고 있습니다. 그래도 정신이나 심리 뇌과학 공부를 많이 해서 이해가 되니까 어느정도 받아들이고 잘 다스리고 있어요.

원래 미라클모닝으로 방학때 갓생을 살았습니다. 휴대폰과 게임을 연속 2일은 거뜬히 참을만큼요. 특히 일어나서 바로와, 식사, 자기 2시간 전에는 휴대폰 절대금지도 룰이었습니다 . 오후 10시에 자서 아침 8시에 일어나 침대 정리와 명상을 하다 밥을 천천히 먹고 설거지 하고 앉아 있다가 심리학에 대한 공부를 하고 소화가 되면 요가를 하고 고양이를 15분 놀아주고 바닥청소도 하고 화장실 청소나 현관 앞 신발장 청소도 하였습니다. 바닥청소는 수시로요. 그리고 책을 읽고 쿠키를 만들어서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먹다가 행복감을 느끼고 다시 설거지하고 지식에 관한 영상보다가 저녁이 될 때엔 요가를 한 번 더 하고 고양이를 또 15분 놀아주고 1시간 딱 게임하고 끄고 씻고 자는 루틴이 대강이었습니다. 학교를 다니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다보니 칠판에 머리를 박아 자해하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저는 우선 강박증도 있고 이분법적 흑백논리도 박혀있으며 완벽주의까지 있는 트리플 충돌형제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힘든 건 지식을 외워야겠다. 이로운 것을 외워야겠다. 책을 읽으면 무조건 중요한것을 기억하고 어떠한 특정 상황에 필요할 때마다 바로 그에 대한 전문적 해답을 떠올리거나 생각해야한다는 강박이 너무 심한데, 네. 과유불급이죠. 결국 지쳤습니다. 저때와 다르게 저는 이미 전두엽이 멍해져서 살아갈수 없게끔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일부러 친구들 만들지 않았고 만들 생각도 없습니다 인종차별에 욕설과 뒷담화나 하는 깡통들과 대화하면 저까지 감염될 것 같다는 강박이 있습니다. 병균적으로 옮는 것이 아닌, 정신적으로 옮을까봐 어울리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또 니체 소크라테스 쇼펜하우어같은 사람들의 뜻대로 살아야 남들보다 더 나아가고, 그것보다 중요한게 내가 안전할수 있도록 살아가게 도와주는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항상 곁에 둡니다. 머리 아프시죠? 저도 아프지만 나름 뇌에 좋다고 생각하며 가스라이팅합니다. 제가 언변능력이 좋다고 많이 칭찬 받는데 이거 제가 생각하기엔 아는 지식이 많기에 논리적으로 가능한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이 소중한 나에게, 즉 내 자신에게 인정 받을 수 있는 이 능력이 위에 적힌 강박을 버리는 순간 같이 잃게될 것 같습니다. 바보가 되기 싫습니다. 바보는 두렵습니다. 그저 잘 살아가고 싶었습니다. 더 나아가고 선견지명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최근 파충류들의 밥을(전용사료가 있습니다.) 주는 것조차 힘들어 죄책감만 듭니다. 동물에 대한 책임감이 큽니다. 이런 제가 말한 모든 것은, 치부할 수는 없지만 이런 케이스는 대부분 간절하게 바라고 원하는, 과거에 대한 결핍이겠지요. 저도 결핍으로 인해 생겨난 것입니다. 그만큼 무겁습니다. 하지만 제가 몸소 느끼고 깨달아야 효과적인 것이라 생각해 남에게 의지하기 싫었습니다. 누군가를 안식처 삼았을때, 그 안식처가 무너지면 같이 무너지기 때문이지요. 소크라테스의 네 자신을 알라라는 말이 가장 인상깊고 마음에 새깁니다. 자신을 알아야 남을 대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인간관계를 끊은 겁니다. 살기가 복잡하네요. 게을러지기 싫고, 백수가 되기 가장 싫습니다.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영리한게논39입니다.

      지금 질문자님의 압박감이 얼마나 강한지 저에게도 느껴질 정도입니다.

      저도 고3때 그러한 압박감을 느껴본적이 있고 죽을만큼 힘들었았습니다.

      질문자님은 뉴스나 미디어를 통해...또 주변에서 얻어진 정보가 너무나 많아 머리가 과부화에 걸린것처럼 힘든데

      스스로가 더 힘들게 만들고 있네요....

      지금 고3이라는 환경부터가 굉장히 힘든 상황입니다.

      그런데 질문자님 윗세대는 모두가 그 상황을 거쳐왔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질문자님이 지금 얼마나 힘드지 이해하고 있습니다.

      고3 시기가 지나고 나면 지금보다 훨씬 편안하게 지낼수 있습니다.

      또 질문자님이 지금 도퇴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만큼 뒤처지지도 않을껍니다.

      그러니 조금만 참고 이겨내십시오.

      고3 시기가 지나면 지금보다 훨씬 편안해지고 세상이 달라보일테니까요.....

      꼭 이겨내시길 응원합니다~~ 화이팅!!!


    • 글을 천천히 읽어봤는데 쉬었던 시간이 없는 것처럼 보이네요 전 성인이 되기 전까지 놀기만했어요 친구들이랑 맛집 가고 볼링도 치고 외박도 하고 학교 끝나면 항상 피시방, 노래방 갔어요 망나니 인생을 살고 있다가 어느순간 성인이 됐어요 할 게 없었고 공장에서 일 하고 여기저기에서 투잡도 하다보니 지금 23살이네요 최근에 해외여행을 다녀왔는데 그동안 나 지쳤구나.. 하고 위로와 힐링이 되고 그동안 이렇게 살아도 되나? 싶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정리가 되더라구요

      한 번 여행 다녀와봐요 국내든 해외든 너무 열심히 살아오신거 같아요 글만 봐도 되게 숨이 턱턱 막히는 느낌이 들어요 한 번쯤 여유롭게 다 내려놓고 여행 다녀오는게 어떨까요?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여유롭게 가지는거에여

    • 안녕하세요. 반듯한개미새151입니다.

      잘하고 계십니다.

      어떤 공황장애 환자보다 더 잘하고있어요.

      박수를 쳐드립니다.

      빈말이 아니라 진짜 훌륭하십니다.

      공황장애는 님이 잘못해서 걸리는것이 아니라

      매우 과학적인 병입니다.

      혼자 이겨낼것은 이겨내는것도

      삶에 큰 도움이 되겠지만

      의학적인 도움을 권해드립니다.

      공황장애약을 먹으면 살도 찔겁니다.

      하지만 님정도의 의지와 생활력이면

      자기관리도 충분히 하면서 이겨내시리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공황장애는 단숨에 나아지지 않지요.

      하지만 공황장애는

      암이나 당뇨처럼 님을 죽일수는 없습니다.

      익숙해지는게 중요하구요.

      의학적인 상담도 꼭 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항상 자신을 소중히 여기시길 바랍니다.

      과거의 일은 다 던져버리고

      본인에게 좀 너그러워지셔도 될것같습니다.

      어떤놈이 감히 귀하디 귀한 사람에게

      이런상처를 주었는지 모르겠지만

      벌은 하나님이 주시는겁니다.

      님이 나서서 싸울필요도 없고 과거의 일에

      골몰할 일도 없습니다.

      나이들어보면 그런거 하나도 안중요합니다.

      부디 평안을 찾으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