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욕 없는 여자친구 이별 사유가 될까요?
안녕하세요 현재 5년차 연애중인 남자입니다.
1년은 캠퍼스 커플이었고 2년차부터 제가 서울로 상경하게 되면서 4년정도 장거리 커플로 연애를 이어나가고 있는데요.
정말 많은 장고 끝에 질문을 하게 되네요.
처음엔 아무래도 캠퍼스 커플이고 거리도 가깝다 보니 생리 주기에는 관계도 안하고 빨리 회복 되기만 바랬구요.
문제는 장거리를 하면서 부터 시작 되었습니다.
만나는 빈도는 한달에 한번 정도 였고 성관계로 인해 정말 많은 문제를 겪었습니다.
n박n일로 가는 여행을 약 한달전에 계획을 잡아 두었어도 여행 기간과 생리 기간이 겹쳐 아무것도 하지 못한 적도 두어번 있었고 (심지어 여자친구가 생리통이 심하여 일정 자체에도 차질이 생김)
관계 후 여자친구의 성기가 꽤 부어 올라서 그 뒤로 겁 많은 여자친구의 성격상 성관계 자체에 어려움을 겪어 한 반년정도는 관계 리스 커플로 지낸적도 있습니다.
이부분에 대해서는 여자친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차차 좋아지고 있었습니다.
여행과 생리주기가 겹치는 문제에 대해서는
솔직히 어쩌다 생긴 사고가 아니라 크게 여행 한번 가자고 계획 할때마다 이러니까 뭔가 일정이 겹칠 것 같으면 생리 주기 약을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부작용이 얼마나 큰지 알기 때문에 제가 먹으라고 해서 먹는거는 강요지, 여자친구가 필요성을 느껴서 먹는게 아닌이상 저도 강요하고 싶지는 않다고 전달 하였고, 여자친구도 이 부분에 대해 동의 하며 앞으로 최대한 생리 가능성이 없는 날짜에 맞춰 여행 계획을 짜자 라고 이야기를 했구요.
관계 리스 시절에는 정말 무섭다며 아예 손도 못대게 해서 제가 심리적으로 놀란 요인이 크게 작용 했을거다. 그래도 조금씩 우리가 뭔가를 해 나가야지 마음도 안정 되고 우리 관계에 진전이 있지 않겠느냐 라고 설득하여 지금은 완전히 회복 된 상태 입니다.
솔직하게 말씀 드리면 여자친구가 몸과 멘탈이 많이 약합니다.
서울로 올라한 첫날 항상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올라와서 피곤하니 안하려고 하구요.
다음날 일정이 조금 일찍 있으면 (데이트) 다음날 피곤 할테니 전날 관계를 안하려고 하구요.
본가에 내려가는 전날이면 기차 타고 내려가는 체력이 필요하니 안하려고 합니다.
다만 이해가 안가는건 그렇다고 관계를 안해서 일찍 자느냐? 그건 또 아니라는 겁니다.
새벽 4~6시까지 계속 옆에서 대화를 걸면서 잠을 자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리고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며칠 전 일 때문인데요.
올라온 첫 날 역시나 같은 이유로 관계를 스킵했구요.
2~3째날은 할 기분이 아니라고 스킵했구요.
넷째날 부터 갑자기 여자친구 몸이 안좋아져서 제가 간호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저께 부터 슬슬 몸이 회복 되어가면서 어제 거의 다 회복을 했구요.
그래서 솔직하게 오늘부터는 조금 관계의 가능성이 있을까 싶었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생리가 터졌다네요.
오늘이 올라온지 8일차가 되는 날입니다.
여자친구가 생리때 아예 제 성욕을 해결해 주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쪽으로 채워주려고 많이 노력을 해주고요.
그런데 저는 그냥 성관계라는 행위가 하고 싶은게 아니라 그 행위에서 느끼는 감정이 너무 좋고 여자친구가 너무 사랑스럽고 해서 그것 만큼의 만족도는 느끼지 못합니다.
작성을 하다보니 그럼 여자친구만 서울로 올라오는 거냐? 라고 생각 하실수도 있지만
첫 3년은 한달에 한번씩 왔다 갔다 하면서 보냈구요.
(제가 내려갔을때에도 피곤하다, 무드가 안잡힌다 라는 이유로 몇번 거절당함)
제가 작년부터 고양이를 키우게 되면서 1년 째 올라오고 있습니다.
고양이도 여자친구와 상의 끝에 키운 것이고 제가 내려가지 않고 있는 것엔 저도 미안함을 느끼고 있고 여자친구에게 항상 이야기도 합니다.
보통 관계를 요구하는 빈도는 비율을 10으로 치면 제가 9 정도이고 (이중에서 4~5는 거절 당함) 여자친구가 1정도 정도입니다.
그래서 한번씩 여자친구가 요구하면 너무 행복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한번은 여자친구가 더이상 저를 사랑하지 않나? 몸을 섞고 싶지 않나? 내가 더럽나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여자친구가 상처받을까봐 입밖으로 꺼내진 않았습니다.
평소처럼 애교 부리고 먼저 뽀뽀해달라고 하고 안아달라고 하는거 보면 그런거 같지는 않은데요.
제가 너무 성욕이 강한건가요? 제가 좀 줄일 필요가 있는걸까요?
아니라면 대체 해결책이 뭘까요?
결혼까지 얘기가 나오고 있는 여자친구라 너무 힘들고 슬픕니다.
충분히 이별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꽤 많은 사람들이 그 부분 때문에 이별하고 이혼하지 않나 싶습니다.
두 사람이 그 부분에 있어 욕구 차이가 크고 생각이 많이 다르다면, 관계 유지가 어렵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두 분이 서로 잘 이야기해보시고, 그럼에도 해결책을 찾기 어렵거나 생각이 일치되지 않는다면 충분히 이별을 생각해볼 수 있는 부분 같습니다.
분명 남자와 여자 친구의 관계에서 성욕 역시도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5년 정도 시간이 지나다 보면 아무래도 모든 욕구가 감소하고
소위 말하는 정과 의리로 관계가 유지될 것이기에
성욕이 감소했다고 무조건 헤어지시기 보다는
다른 방법을 찾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욕구라는게 뭐에 어느정도 느끼는지 사람마다 다 다르잖아요.
식욕만 봐도 식욕자체가 없는 경우도 있고 맛에 대한 선호도 사람마다 다르죠.
성욕도 마찬가지로 욕구이기 때문에 느끼는 정도가 다 다릅니다.
현재 한달에 한번정도로 만나는 빈도 자체가 낮기 때문에 성욕이 과하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여자친구가 성욕자체가 낮은거 같아요.
솔직히 터 놓고 이야기 하시는게 좋다고 봅니다.
사랑하는 사이에 성관계 문제를 단순 욕구로 치부해 무시하기도 하는데 매우 중요한 문제이니 결혼까지 생각하는 관계면 더더욱 이야기 나눠보세요.
예를들어 여자친구분은 남자친구분이 성관계로 느끼는 사랑의 만족감이 얼마나 큰지 모를 수 있습니다.
본인은 다른 것으로도 충분히 채워지고 느껴지니 단순 욕구불만이라고만 생각하는 걸 수 있어요.
본인은 여자친구 상태가 약한 걸 알아 배려해 성관계를 자제하고 있잖아요.
이걸 반대로 생각하면 여자친구도 본인의 상태를 알아야 본인을 배려해 성관계에 응해주거나 먼저 원하는 날이 늘 수 있다는 겁니다.
결혼해서 지내다보면 섹스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겠지만
그래도 섹스가 없는 남녀관계는 관계가 정립되기 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필요하죠.
더군다나 연애중인 20대라면
둘 사이에 이별의 이유가 될수 있다고 봅니다.
남자가 여자를 배려하지 못하면 유지하기 힘들고
또 배려에도 한계가 있으니깐요.
일단 흔하게 속궁합도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고 섹스리스가 이혼 사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현재와 같이 질문자님 입장에서는 항상 본인만 관계를 원하고 여자친구분은 피하는 느낌을 받는다면 질문자님 입장에서도 서운한 감정이 들만하고 여자친구 분 입장에서 자꾸 관계를 요구하면 서운한 감정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일단 질문자님의 생각을 정리해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미래까지 생각하신다면 결국 질문자님이 참고 계속 만날 수 있는지가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고 보입니다.
성욕이 강한 건 자연스러운 감정이지만, 여자친구가 몸과 멘탈이 약해서 힘들어하는 것도 이해해야 해요.
서로의 감정을 존중하고, 대화를 통해 서로의 필요와 한계를 명확히 하는 게 중요합니다.
성관계는 사랑과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이니, 강요하지 말고, 여자친구의 마음과 몸 상태를 먼저 배려하는 게 좋겠어요. 그리고, 성욕을 줄이기 위해 운동이나 취미 활동으로 마음을 분산시키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게 가장 중요한 해결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