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씀드리면, 외부에서 관찰만으로 원인을 특정하는 건 무리가 있습니다. 다만 이런 경우 가능한 원인을 몇 가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경우는 치과적 교정이나 보철 치료 후 구강 구조가 변한 것입니다. 치열 교정이나 임플란트, 보철 보강 등을 하면 혀와 치아, 구개(입천장) 사이의 공간 관계가 달라지면서 발음이 바뀌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특히 전치부(앞니)나 구개 쪽 구조가 변하면 치찰음(ㅅ, ㅈ 계열)과 유음(ㄹ) 발음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습니다.
설소대(혀 아래 연결 조직) 절제술을 받은 경우도 있습니다. 혀 짧은 소리를 고치기 위해 설소대 절개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시술 후 재활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혀의 가동 범위가 달라지면서 발음이 어색해질 수도 있습니다.
구강 내 기타 수술, 예를 들어 구개편도 적출이나 구강 내 종양 제거 등도 공명 공간과 조음 방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양악수술 가능성을 제외하신 것은 맞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양악은 턱의 전반적인 윤곽 변화가 수반되고, 수술 후 발음 변화도 더 광범위한 양상을 보이는 편이라 다른 원인일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외부에서 정확히 알기는 어렵고, 당사자 본인도 의도적으로 발음을 교정 중이거나 아니면 단순히 개인 발화 습관이 변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