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만으로는 환기가 안 됩니다. 이건 중요한 오해예요.
에어컨은 실내 공기를 순환·냉각할 뿐, 외부 신선한 공기를 들여오지 않습니다. 즉 이산화탄소 농도, 미세먼지,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은 에어컨을 켜도 그대로 쌓입니다. 텁텁함이 덜 느껴지는 건 온도와 습도가 낮아지는 체감 효과일 뿐이에요.
창문 없는 카페의 실제 환기 방법은 법적으로 의무화된 기계 환기 시스템을 설치하는 겁니다. 국내 건축법 및 실내공기질관리법상 일정 규모 이상의 다중이용시설은 시간당 실내 공기의 일정 비율을 외부 공기로 교체하는 환기 설비를 갖춰야 합니다. 천장의 급기구(외부 공기 유입)와 배기구(오염 공기 배출)가 이 역할을 합니다. 제대로 운영 중인 카페라면 이 시스템이 작동 중이어야 하고, 에어컨과는 별개 설비입니다.
쾌적함 유지의 핵심 지표는 이산화탄소 농도인데, 1,000ppm 이하가 쾌적 기준이고 2,000ppm 넘으면 두통·집중력 저하가 옵니다. 사람이 많고 환기가 부족한 카페는 금방 이 수치를 초과합니다. 일부 카페는 공기질 측정기를 비치해두기도 하니 확인해보시면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통창이 열리지 않는 카페는 기계 환기 설비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어야 합법적으로도, 건강상으로도 문제없는 공간입니다. 에어컨은 그 대체재가 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