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은 이미 위에서 정리가 됐으니 저는 조금 다른 얘기를 해볼게요. 대륙별 종합대회는 다 있는데 위상이 전혀 똑같지 않습니다.
아시안게임은 천구백오십일년 뉴델리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참가국과 종목 수가 올림픽에 견줄 만큼 커졌어요. 아메리카의 팬아메리칸 게임도 같은 해에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시작해 역사가 깊고, 퍼시픽 게임은 천구백육십삼년, 아프리카 게임은 천구백육십오년부터 열렸습니다.
그런데 유럽만 유독 늦어요. 유러피언 게임은 이천십오년 바쿠에서 첫 대회를 치렀습니다. 이유가 재미있는데, 유럽은 종목별 유럽선수권이 워낙 촘촘하게 잡혀 있고 세계선수권 상당수도 유럽에서 열려서 굳이 종합대회를 만들 이유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유러피언 게임은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성격이 강하고 최고 스타들은 잘 안 나옵니다.
대륙 말고 다른 기준으로 묶인 종합대회도 있어요. 옛 영국 연방 국가들이 모이는 영연방 경기대회, 지중해 연안 국가들의 지중해 경기대회, 아시안게임 안에 또 따로 열리는 동남아시아 경기대회 같은 것들입니다.
그래서 축구의 대륙컵처럼 종합대회도 대륙마다 다 있긴 한데, 실제 열기로 보면 아시안게임과 팬아메리칸 게임이 가장 뜨거운 쪽이라고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