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에서 친하게 지내던 분에게 혼이 났습니다. 어떻게 해야 될까요.. ㅠㅠ

정기적으로 1~2년 정도 다니던 모임이 있습니다. 일주일에 2~3번은 꼭 만났던 것 같고 저보다 나이가 20살 정도는 많으신 분이십니다. 이런 모임이 처음이어서 서툴렀던 부분도 많았는데 많이 챙겨주셨었습니다. 엄청 좋으신 분이시고 뒤끝이 없으신 분입니다. 그런데 좀 말이 세신 편이세요.

지적을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하시는 편이세요. 다른 사람들 시선을 크게 신경 안쓰시고 본인 생각을 강하게 말씀하시는 편이세요. 그동안 계속 친하게 지냈었고 혼난 당일까지만 해도 그분과 함께 장난도 치며 좋게 인사를 나눴습니다. 그런데 그날 사건이 하나 터집니다.

저희 모임은 만나서 다양한 걸 합니다. 게임, 수다, 자전거 타기 등 다양한 걸 하는데 이 날은 자전거 타는 날이었습니다. 두 조로 나누어 자전거 타기 시합을 했습니다. 경기고 시합이다보니 저희도 모르게 승부욕이 불타올랐고 경기 도중 상대팀이 반칙을 쓴걸 보게됐습니다.

그 분을 포함해서 3분이 심판을 보셨는데 심판이 상대팀 반칙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항의를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심판의 오심이었고 저희는 항의를 해 결과를 되찾아왔습니다. 저희 팀원들은 심판분께 "저 팀 이런 반칙했다. 이거 오심이다." 이정도로 항의를 했습니다. 심판에게 언어적 폭력이나 고함을 지르는 등 안 좋은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기분이 안좋으셨는지 "그럴거면 너네가 심판봐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희도 일단 승부욕에 너무 올라와있어서 진정을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그분께서 저를 콕 찝으시더니 "이따가 심판 너가 봐 그럼" 이러시더라고요. 억울했습니다. 항의를 한 사람은 저 포함 팀원 대다수가 했는데 저를 콕 찝어서 말씀하시니까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혼잣말로 "왜 나한테만 그러시지. 다같이 항의했는데." 라고 말이 나왔습니다. 지난 번에도 다같이 항의를 했는데 저한테만 뭐라고 하신적이 있으셨고 그때도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계속 그러시니 기분이 좋지 않아 저렇게 말이 나왔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기분이 저를 불러내셔서 처음으로 저를 혼내셨습니다.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해봐. 내가 너를 이뻐하면 더 이뻐했지 안좋게 대한적이 없었던거 같은데. 우리 서로 예의는 지키자.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저도 하고 싶은 말이 있었지만 충분히 불쾌하셨을 거 같아서 죄송하다고만 말했습니다. 그 후에도 카톡으로 장문 사과를 보내고 전화도 드렸는데 돌아오는 대답이 없어서요.

정말 저한테 문제가 있는건지, 왜 계속 이런 트러블이 생기는 건지 제 자신에 대한 의구심이 들기 시작해서 마음이 편하지 않아서 질문 드립니다.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좋은 방안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해당 상황에서 억울함을 느끼신 건 당연하지만 나이차의 관계 속에서 감정 전달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이미 진심으로 사과하셨으니 조금 시간을 두고 상대방이 감정을 정리할 여유를 주는 게 좋습니다.

    앞으로는 감정이 쌓이기 전 작은 불편함도 조심스럽게 표현해여 관계를 천천히 회복해보세요.

  • 게임상에서 기분좋게 모임을 하시는건데, 오심을 했다고 하더라도 눈감고 넘어가는 부분이 필요합니다. 정석대로 한다면 심판은 외부에서 불러들여오는게 맞습니다. 그렇지만 모임 안에서 심판을 하고, 대결을 한다면 심판이 오심을 했다 하더라도 어느정도는 유도리 있게 넘어가는게 좋습니다.

    나이차이가 스무살이 나는 경우의 모임은 언행에 신중을 기하셔야합니다.

    형님동생으로 지내는것 같지만, 기분이 상하게 되면 그 모임은 파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오히려 파벌이 생길 가능성도 매우 높은게 모임입니다.

    그러한 사건 이후로 질문자님께서 어른 되신 분에게 정중하게 사과하는 뜻의 카톡을 보내셨고, 그분도 그 것을 읽고 나서 생각하시고 느끼는 부분이 없지않아 있을것입니다.

    제가 볼땐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끼시는게 아닐까 합니다.

    오심을 한건 자신이 실수한게 맞는거니까, 그 자리에서 오심을 인정하는것은 나이가 많이 먹은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굉장히 상하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니 오히려 친하게 지내는 이에게 되려 크게 꾸지람을 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그 사건 이후로 그분의 성격은 잘 이해하셨다고 생각되니 앞으로는 이러한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임도 작은 하나의 사회이고, 이 사회에서는 무조건적인 옳음이 존재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부조리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법도라는것이 있는것이 아니기때문에 친목을 위한 모임이라면 어느정도의 실수는 눈감아주고 넘어가는 센스도 필요할것입니다.

    아마 며칠 내로 연락이 올겁니다.

    며칠을 기다리셔도 연락이 오지 않는다면 먼저 숙이고 들어가세요~ 모임을 계속 유지하려는 의지가 있다면요.

  • 이게 나이가 20살 정도 차이나면 또래들과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셔야합니다.

    친구들이야 오심등의 문제점을 지적했을때 그래 내가 실수했네 하고 인정하고 적용하면 끝이지만

    나이가 많으신분들은 젊은사람들과 무언가 활동을 함에있어 자신이 틀렸다는것을 알리고싶지도 심지어 틀린것이 맞다고해도 인정하고 싶어하시지 않는 경향이 있으세요.

    아마 이것은 사람이 좋고 안좋고 문제가 아닌 어른으로서의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생긴다고 생각을 많이들 하시는것 같아요.

    그래서 어른들하고 대화할때는 분명 잘못된 지식을 뽐내시는 모습을 보더라도 그냥 그러려니하고 넘겨주는게 좋거든요.

    괜히 틀린것을 바로잡아주고 알려준다고 잘못됬다 하는순간 인정은 하면서도 기분나빠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냥 신변이나 목숨에 위협이 되는 상황이 아닌이상에야 그냥 실수등을 하셔도 넘기시는게 좋아보입니다.

    질문자님은 잘못 없어요.

    단지 또래들과 어른들의 사용 메뉴얼이 다를뿐인거에요 더군다나 20살차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