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그리스 조각상은 원래 하얀 대리석이 아니라 채색되어 있었다는 게 사실인가요?

우리가 아는 순백의 그리스 조각상들이 원래는 화려하게 채색되어 있었다고 들었는데, 왜 지금은 이런 색이 남아있지 않고 흰 대리석으로만 알려지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김원태 전문가입니다. 고대 그리스 조각상은 처음부터 순백색이었던 것이 아니라, 상당수가 피부·머리카락·옷·눈·입술 등에 여러 색을 입힌 채 제작되었습니다. 대리석 자체가 흰색이었기 때문에 그 위에 안료를 칠하는 방식이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햇빛과 비, 바람 등에 의해 안료가 자연에 의해 서서히 벗겨지고 사라졌습니다. 특히 야외에 있던 조각상은 수백~수천 년 동안 풍화되면서 색이 거의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색이 사라진 것만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후대의 인식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르네상스 이후 고대 그리스·로마 조각이 다시 발굴되고 수집되면서, 사람들이 주로 접하게 된 것은 색이 이미 사라진 흰 대리석 조각이었습니다. 18~19세기에는 흰색을 고대 미술의 순수하고 이상적인 아름다움으로 보는 미적 관념까지 강해지면서, 그리스 조각은 흰색이라는 이미지가 더욱 굳어졌습니다.

     실제로는 조각의 일부에 색소가 남아 있거나, 미세한 안료 흔적과 과학적 분석을 통해 원래의 색채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에는 고대 그리스 조각을 재현할 때 피부색, 붉은색·파란색·노란색 등의 장식과 옷 무늬까지 넣어 복원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미술관에서 보는 흰색 그리스 조각은 원래 모습이라기보다, 오랜 시간 동안 색이 사라진 결과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김찬우 전문가입니다.

    맞습니다.

    저도 그리스로마의 조각상 하면 순백색의 대리석만 떠올렸었는데 실제로는 화려하게 채색된 조각상 이었습니다.

    하얀색 대리석 상태는 그리스 인들에게는 도화지나 마찬가지였던 겁니다.

    실제로 그리스인들은 신과 인간의 모습을 가장 생생하고 실제처럼 표현하고 싶어했기 때문에 인체의 황금비례를 찾아내었고 채색을 통해 피부, 입술, 옷감의 기하학적 패턴을 그대로 묘사하기 위해 천연 안료를 사용하여 채색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기후에 의해 자연 풍화되어 현재는 채색된 상태가 확인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당시에 조각상에 칠해진 안료는 지금과 같은 유화가 아니라 달걀노른자, 기름, 염료 등을 섞어 만든 천연 물감이었습니다. 이는 조각상 특징상 외부에 노출된 상태기 때문에 긴 세월 동안 비바람에 노출되고 미생물에 의해 분해가 되어 물감층이 전부 사라지고 내부의 하얀대리석만 남게 된 것 입니다.

    그럼 답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