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
유기물, 특히 생물이 많은 곳은 본능적으로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원을 공급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물론 인간의 경우 고등 지능을 가지고 있고, 문명화 후 몇 세기에 거쳐 위생 및 공중보건의 개념이 학습되어 유기물이 있는 곳이라고 이를 무조건적으로 습득하려고 하는 본능이 얕아지게 되었지요.
강아지는 인간에 의해 사육된 지 오래되어 다른 동물에 비해 인간의 습성을 가장 잘 이해하는 동물이 되었지만, 위생이라는 관념은 매우 높은 수준의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에 강아지가 해당 개념을 이해하기는 어렵지요. 결국, 유기물이 많은 땅에서 나는 냄새는 자신의 양분이 될 수 있다는 본능적인 감각이 있어서 해당 위치에 마킹이나 다른 행위를 통해 기억하기 위해 찾아가게 됩니다.
강아지가 지저분하거나 문제가 있어서가 아닌 본능에 의한 자연스러운 행동이므로, 불결한 곳에 이동하는 것을 너무 나무라진 마시고, 혹시라도 다녀왔다면 강아지를 가볍게 씻겨주시길 권장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