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사우나의 수압 마사지가 기포(bulla, bleb)를 직접 터뜨려 기흉을 유발한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현재까지 기흉 재발 위험요인으로 사우나 수압 마사지가 명확히 입증된 바는 없습니다.
병태생리를 기준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기흉은 폐 표면의 기포가 파열되면서 흉강 내로 공기가 유입되는 현상입니다. 기포 파열의 주요 기전은 폐 내부 압력 변화(기침, 힘주기, 발살바 동작), 급격한 기압 변화(항공기 탑승, 스쿠버다이빙), 혹은 구조적으로 약한 폐 실질의 자발적 파열입니다. 외부에서 가해지는 수압 마사지의 압력은 피부·근육·흉벽을 통해 분산되며, 흉강 내 압력을 의미 있게 상승시키지 못합니다. 따라서 등 쪽에서 받는 수압이 폐 기포에 직접적인 기계적 파열을 일으킬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임상적으로도 중요한 점은, 실제로 기흉을 반복하신 환자분들 중 상당수가 “특별한 계기 없이” 발생을 경험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남아 있는 기포 자체의 취약성과 폐 조직의 미세 구조적 문제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질문 주신 것처럼 수압 마사지를 받은 직후 기흉이 재발한 적이 없다면, 인과관계는 더더욱 낮다고 판단됩니다.
다만 주의가 필요한 상황은 있습니다. 사우나 환경에서 과도한 열 노출로 호흡이 빨라지거나, 물속에서 숨을 참거나, 수압을 맞으면서 복압·흉강 압력을 동시에 높이는 행동(숨 참고 버티기, 힘주기)을 반복하는 경우는 이론적으로는 불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강한 수압이 불편하거나 흉부 압박감, 숨 불편감을 유발한다면 중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정리하면, 현재 근거 수준에서 사우나 수압 마사지 자체를 반드시 금기할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강한 수압을 장시간 맞지 말고, 숨을 참거나 힘주는 행동은 피하며, 흉부 불편감이 있으면 즉시 중단하는 정도의 보수적 관리가 합리적입니다. 반복적인 미세 기흉 병력이 있고 영상에서 기포가 확인된 상태이므로, 일상생활에서 완전한 예방은 어렵고 “피해야 할 확실한 행동”보다 “위험도가 명확히 높은 활동(스쿠버다이빙, 고고도 비행, 격한 압력 변화)”을 피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근거: 호흡기 영역에서는 BTS(British Thoracic Society) 및 ACCP 기흉 가이드라인, 주요 리뷰 논문들에서 기흉의 위험 요인으로 외부 마사지나 사우나 수압은 언급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