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의 역사는 화약의 발명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인류 최초의 총은 10세기~12세기 무렵, 중국(송나라)에서 발명되었습니다.
<최초의 원시적인 총, '화창' (10세기)>
세계 최초의 화약 무기이자 총의 시초는 중국 송나라 때 등장한 화창입니다.
긴 대나무나 금속 파이프 통 안에 화약과 함께 철가루, 화살, 세라믹 파편 등을 집어넣고 불을 붙여 뿜어내던 무기였습니다. 지금의 총처럼 멀리 있는 적을 저격하기보다는, 가까이 다가오는 적에게 불꽃과 파편을 화염방사기처럼 쏘아 기선제압을 하는 형태에 가까웠습니다.
<현대식 총의 조상, '돌격포/수포' (13세기)>
우리가 아는 '단단한 총열(금속 관) 안에서 화약 폭발의 힘으로 탄환을 날려 보내는' 현대적인 총의 형태를 갖춘 최초의 유물은 1288년경 원나라(몽골)에서 만들어진 청동 수포입니다.
중국 흑룡강성에서 발견된 이 유물은 대나무 대신 청동으로 단단하게 몸통을 만들고 화약 압력을 완전히 가두어 탄환을 쏠 수 있게 제작되었습니다. 무게는 약 3.5kg으로, 군인들이 손에 들고 다닐 수 있는 최초의 '휴대용 총'이었습니다.
<유럽으로의 전파와 발전>
이 중국의 화약과 원시적인 총 기술은 13세기 몽골 제국의 세계 정복 과정에서 이슬람 세계를 거쳐 유럽으로 전파되었습니다.
이후 15세기 유럽에서 방아쇠를 당겨 불을 붙이는 화승총(매치락)이 개발되고, 19세기 산업혁명을 거쳐 탄약통을 뒤에서 넣는 현대식 소총(라이플)으로 급격히 발전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