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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사는 남자 흥행요소는 무엇이었나요?
왕과 사는 남자를 최근에 vod로 봤습니다.
역대 흥행 2위 작품이라 엄청 기대를 하고 봤는데, 사실 저는 좀 별로 더라구요.
특히 노산군 역을 맡은 박지훈 배우의 연기가 굉장히 어색하고 오글거리기 까지 했습니다.
연기뿐아니라 스토리도 사실 역사를 기반으로 픽션을 가미 한 것이라 그게 반전이라 할 것도 없었구요.
여러분은 어떤 면이 역대 2위의 흥행기록을 세운 요인이라고 보시나요?
5개의 답변이 있어요!
사람들마다 차이가 있지만
저역시도 왕의 남자를 보고 느낀 건
질문자님과 똑같습니다
어느정도 흥행하는 건 이해하지만
1600만이 좀 의아했습니다
그정도 잘만들어진 것 같지는 않았거든요
아마 방송에서의 마케팅적인 성공
개봉 당시 경쟁작이 없었다는 것
또 기우한 운명의 단종에 대한 감정이입
이게 더 크게 흥행하게끔 한 것이 아닐까합니다
사람마다 보는 기준이 다르니까 충분히 이해됩니다.
저는 왕과 사는 남자를 영화관에서 봐서 그런지 몰입력이 좋았습니다.
물론 알고 있는 역사이기 때문에 내용적으로 크게 다가오는 울림 같은 건 없었습니다.
제가 좋게 봤던 건 배우들의 연기가 좋앗습니다.
박지훈님 연기가 어색하셨다고 하셨는데 저는 오히려 노산군을 잘 표현한 것 같아요.
기대가 크셨던 만큼 실망도 꽤 크셨을 것 같습니다. '역대 흥행 2위'라는 엄청난 타이틀이 붙은 작품이다 보니, 당연히 빈틈없는 스토리와 압도적인 연기력을 기대하고 보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마음이니까요.
질문자님께서 느끼신 것처럼 팩션 사극 특유의 전개 방식이나 특정 배우의 연기톤이 취향에 맞지 않아 아쉬움을 표하는 관객들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제가 생각하눈 흥행이유를 말하자면 우선비극적 역사의 매력적인 재해석(노산군(단종)의 이야기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안타까워하는 대표적인 비극입니다. 결말이 정해져 있는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여기에 '가상의 인물'이나 '새로운 상상력'을 더해 "역사적 기록 뒤에 저런 숨겨진 이야기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대중의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했습니다. 익숙한 이야기에 약간의 비틀기를 주어 묘한 긴장감을 만들어낸 것이 주효했습니다.)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사극의 장르적 특성과 조연들의 열연(사극은 명절이나 연휴에 중장년층부터 젊은 세대까지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기에 가장 진입 장벽이 낮은 장르입니다. 질문자님께서는 주연 배우의 연기에서 아쉬움을 느끼셨지만, 보통 이런 대작 사극은 극의 중심을 묵직하게 잡아주는 베테랑 조연 배우(대신들, 왕족 등)들이 대거 포진해 있습니다. 이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전체적인 극의 무게감을 잡아주면서 폭넓은 관객층을 극장으로 이끌 수 있었습니다.), 극장용 영화로서의 화려한 볼거리와 카타르시스(천만 단위의 관객을 동원하는 사극 대작들은 공통적으로 시각적, 청각적 쾌감을 줍니다. 화려하고 정교한 한복 의상, 웅장한 궁궐 세트와 아름다운 풍광, 그리고 몰입을 돕는 음악 등 '극장에서 큰 화면으로 볼 만한 가치(미장센)'를 충분히 제공했습니다. 또한 인물들의 처절한 서사가 후반부에 감정을 쏟아내게 만들며 관객들에게 강한 눈물샘과 카타르시스를 자극한 점이 입소문의 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팬덤의 화력과 초반 기선 제압(박지훈 배우가 가진 기존의 탄탄한 팬덤 규모 역시 초반 박스오피스 흥행 돌풍을 일으키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코어 팬층의 강력한 티켓 파워로 초반 예매율과 화제성을 꽉 잡았고, 이것이 '요즘 제일 잘나가는 영화'라는 인식을 주어 일반 대중들의 관람으로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장기 흥행의 발판이 된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의 흥행은 '모두를 만족시킨 완벽한 명작'이라서가 아니라, 대중이 반응하는 슬픈 역사적 서사, 눈을 즐겁게 하는 볼거리, 눈물샘을 자극하는 연출, 그리고 초반 화제성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타이밍의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영화의 흥행 성적이 꼭 나의 만족도와 비례하는 것은 아니니, "나는 별로였는데 남들은 다 재밌다네"라고 생각하시기보다는 영화를 바라보는 날카롭고 타당한 질문자님만의 시선으로 간직하셔도 충분히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작품의 흥행을 “완성도 자체보다, 관객이 극장에서 얻고 싶어 하던 감정과 타이밍을 정확히 맞춘 경우”로 보는 편입니다. 특히 명절 시즌의 가족 관객, 익숙한 역사 소재, 배우들의 대중적 호감도, 그리고 입소문이 맞물리면서 크게 탄 것 같습니다.
저도 봤는데 이렇게 흥행할만한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장항준 감독의 개인적인 인기가 상당부분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마땅한 경쟁작이 없었던 부분이 첫번째고,
그리고 설날시즌에 가족들이 다함께 보기에 무난한 영화라는 점 때문에 성공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