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이 화목한지 여부는 외부로 쉽게 드러나지 않는 사적인 영역이기에 통계나 관찰에 따라 해석이 크게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대중 매체나 SNS를 통해서는 사이가 좋고 행복해 보이는 가족의 모습이 더 자주 노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간은 사회적 관계 속에서 자신의 긍정적인 면을 먼저 보여주려 하므로 주변 가정들이 대개 화목해 보이는 착시가 생깁니다. 하지만 보건사회연구원이나 가족하계의 실태조사를 보면 모든 가정이 일관되게 화목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경제적 압박, 소통의 부재, 성격 차이 등으로 인해 보이지 않는 갈등이나 냉전 상태를 겪는 가정이 상당수 존재합니다. 가족 전문가들은 현대 사회의 가정을 '완전한 화목'이나 '완전한 불화'라는 이분법적인 잣대로 나누기 어렵다고 분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