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추모와 피해자 분들의 이름 공개
다른 나라와 다르게 우리나라는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정인이 사건처럼 사건 이름 같은 것을 피해자의 이름으로 해놓더라구요. 이런 것과 세월호 추모 활동을 보면서 든 생각인데, 세월호에서 희생되신 학생분들의 이름과 얼굴 공개는(아마 많은 분들이 공개되신 걸로 알고 있어요. 그 분들의 공개된 이름과 얼굴이 나오는 영상을 저도 본 적이 있구요.) 그 학생 분들의 보호자분들의 동의를 얻고 공개되는 것인가요? 아니면 희생자이시고 모두 돌아가신 분들이니 그런 절차 없이 그냥 공개되는 것인가요? 만약 제가 세월호 사건의 피해자였다면 이 사건이 크게 알려지기를 원하긴 했어도 제 이름과 얼굴이 공개되기를 원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피해자분들의 이름과 얼굴을 다수의 무작위 사람들한테 공개한다는 게 올바른 추모 방법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분들의 이름과 얼굴을 되뇌이면서 추모를 하시던데 그런 걸 보면 제 도덕적 관념이 흔들려요. 추모나 장례 같은 게 남아있는 사람들은 위한 일일 뿐이라고들 하지만 그래도 고인분들을 한 번 더 생각해보자면 저런 추모 활동이 진정으로 고인분들을 추모하는 행동일까요?
다들 무언가 진실로 추모하는 마음을 가지면서도 추모하는 행동은 아무 생각없이 추모에 정해진 행동양식을 그대로 따라하는 느낌도 들면서 위선으로 느껴지기도 하더라구요.
이런 생각을 하는 제가 이상한 걸까요?
안녕하세요. 기쁜향고래73입니다. 쟈난 피해자의 얼굴이나 이름 등 개인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유족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책임자들이 제대로 된 뒷수습을 해 준다면 공개될 이유가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