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가전제품
이미자유로운친구
맥세이프 카드지갑 사용하는 분들..
꽤 많잖아영.
근데 이거 카드 옆으로 안 빠지나요??
이전에 사용했던거는 카드두개는 필수로 넣어야하던데ㅜㅠ 다
그렄가여?ㅎㅎ
1개의 답변이 있어요!
저도 맥세이프 카드지갑만 세 개쯤 갈아타 본 사람이라 그 답답함이 너무 공감돼요. 애플 정품으로 시작해서 가죽 서드파티 제품 거쳐 지금은 스탠드 겸용까지 써봤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카드 한 장만 넣었을 때 옆으로 슬슬 빠지는 건 그 제품이 불량이라서가 아니라 원래 설계가 그렇게 돼 있어서 그런 거예요.
신용카드 두께가 규격상 0.76밀리미터 정도인데, 맥세이프 카드지갑은 대부분 이 카드가 두 장에서 세 장 들어간 상태를 기준으로 안쪽 간격을 잡아둡니다. 그래서 한 장만 넣으면 안에서 헐겁게 놀다가 주머니에 넣고 앉는 순간 슬쩍 밀려 나오는 거고요. 저는 이걸 모르고 교통카드 한 장만 넣고 다니다가 지하철에서 두 번이나 흘려봤어요.
그래서 제가 쓰는 방법을 순서대로 말씀드릴게요. 첫째로, 넣을 카드가 한 장뿐이면 안 쓰는 포인트카드나 병원 진료카드 같은 걸 뒤에 한 장 더 끼워서 두께를 채워주는 거예요. 돈 한 푼 안 들고 제일 확실합니다.
둘째로, 아예 옆면이 트여 있지 않은 제품을 고르는 거예요. 위쪽 한 군데만 열려 있고 좌우가 막힌 구조면 카드가 옆으로 새어 나갈 길 자체가 없어요. 제품 상세페이지에서 정면 사진만 보지 마시고 옆면 사진을 꼭 확인해 보세요. 셋째로, 요즘 나오는 모델 중에 뒤판에 손가락으로 카드를 밀어 올리는 홈이 파여 있고 입구에 자석 플랩이 달린 것들이 있는데, 지금까지 써본 것 중에 이게 제일 안 빠졌습니다.
반대로 주의할 점도 있어요. 안 빠지게 하려고 너무 빡빡한 제품을 고르면 이번엔 카드 꺼낼 때마다 손톱이 아프고 카드 모서리가 금방 닳습니다. 그리고 지갑을 붙인 채로 무선충전을 하면 그 사이가 은근히 뜨거워지는데, 저는 그렇게 두 달쯤 쓰다가 카드 한 장이 미세하게 휘어서 개찰구에서 안 읽힌 적이 있어요. 충전할 때는 떼놓으시는 걸 권합니다.
자석 때문에 카드가 지워지지 않냐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맥세이프 지갑 자체는 신용카드 마그네틱 띠를 지울 만큼 강하게 만들어져 있지 않아서 이건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돼요. 다만 호텔 객실 키카드처럼 자성에 약한 카드는 실제로 문이 안 열린 적이 있었고, 교통카드를 폰 쪽에 딱 붙여 두면 폰의 NFC와 겹쳐서 태그가 한 번에 안 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건 카드 순서를 바꿔서 바깥쪽에 두면 대부분 해결돼요.
솔직한 단점도 하나 말씀드리면, 카드지갑은 결국 자석으로만 붙어 있는 물건이라 주머니에서 폰을 꺼내다가 지갑만 옷에 걸려 떨어지는 일이 종종 있어요. 애플 정품을 쓸 때는 지갑이 분리되면 마지막 위치를 기록해 주는 나의 찾기 기능 덕을 좀 봤고, 지금은 아예 케이스에 지갑이 붙어 있는 일체형으로 넘어왔습니다.
정리하면, 카드를 두 장 넣어야 안 빠지는 건 그 제품만의 유별난 문제가 아니라 이 카테고리 대부분이 그래요. 한 장만 쓰실 거면 더미 카드를 한 장 끼우시고, 그게 번거로우면 좌우가 막힌 구조에 자석 플랩 달린 모델로 바꿔보세요. 확실히 체감이 달라집니다. 좋은 제품 만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