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배새매는 왜 멀리서 보면 붉은 빛깔이 보이지 않아요?

붉은배새매의 경우 수컷은 등과 날개가 청회색, 가슴과 배가 주황색이며 날개와 꽁지가 까만데 암컷은 등과 날개가 어두운 회갈색인데 배에 적갈색 줄무늬가 더 선명하게 있어요.

비슷한 습성을 가질 줄 알았으나 색깔과 크기와 더불어 활동하는 습성이 여름철새라서 새매와 많이 다르게 느껴져요.

갑자기 멀리서 보면 배가 하얗고 날개끝과 꽁지만 까매 보여서 새매나 참매를 연상시켜요.

가까이서보면 주황색이 돋보이는데 왜 멀리서 보면 배가 하얗게 느껴져요?

깃털 색깔이 환경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는 이유는 구름이나 햇빛의 영향인가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붉은배새매는 가까이에서 보면 가슴과 배의 주황빛이 뚜렷하지만, 멀리서 보면 배가 거의 흰색처럼 보여 새매나 참매와 비슷하게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는 빛의 특성과 사람의 시각이 함께 작용하는 현상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거리 효과인데요, 붉은배새매의 배를 덮고 있는 주황색은 하나의 넓은 색면이 아니라 작은 깃털 하나하나에 분포한 색입니다. 가까이에서는 개별 깃털의 주황색을 구별할 수 있지만, 멀리서는 우리 눈의 해상도가 부족해 여러 깃털이 하나로 합쳐져 보입니다. 이때 주황색과 흰색, 밝은 부분이 평균화되면서 전체적으로 매우 옅은 크림색 또는 흰색처럼 인식되는 것입니다.

    또한 맑은 날 햇빛을 정면에서 받을 때는 붉은 색소가 빛을 잘 반사해 주황빛이 선명하게 보이지만,역광이거나 구름이 낀 날에는 붉은 계열의 채도가 크게 떨어집니다. 특히 하늘을 배경으로 비행하는 맹금류를 아래에서 보면 강한 산란광 때문에 밝은 배는 더욱 희게 보이고, 상대적으로 날개 끝과 꼬리의 검은 부분만 또렷하게 남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인간 눈의 특성상, 멀리 있는 작은 물체를 볼 때는 색을 담당하는 원추세포보다 밝기를 담당하는 간상세포의 비중이 커집니다. 간상세포는 명암에는 민감하지만 붉은색과 주황색을 잘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먼 거리에서는 주황빛이 희미해지고 밝은 회백색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말씀하신대로 멀리서 볼 때 색이 완전 달라보이는 이유는 빛의 물리적 특성과 우리 눈의 시각 시스템이 먼거리를 인식하는 방식 때문입니다.

    먼저 대기 중 산란이 생깁니다.

    즉, 새와 우리 눈 사이의 거리가 멀어지면 빛이 공기 중에서 흩어져 원래의 주황색 채도가 낮아지고 밝은 하얀색처럼 보이게 되는 것이죠.

    게다가 사진에도 보여주셨지만, 날개 끝의 진한 검은색이 너무 강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연한 주황색 배는 우리 눈에 그냥 밝은 하얀색 바탕으로 뭉뚱그려 인식됩니다.

    또한 주로 높은 하늘을 나는 새를 올려다보기 때문에 등 뒤의 강한 햇빛에 가슴과 배가 그늘지며 색상이 흐려집니다.

    특히 흐린 날에는 구름이 빛을 사방으로 분산시켜 새의 미세한 주황빛을 지워버리고 전체를 밝은 무채색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결국 강한 햇빛이나 구름, 먼 거리로 인한 빛의 손실, 날개 끝 검은색과의 대비가 더해져 멀리서는 배가 하얗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멀리서 보면 붉은색보다 밝은 배 깃털이 빛을 더 많이 반사해 하얗게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거리, 햇빛의 방향, 구름, 대기 산란때문에 붉은색은 상대적으로 덜 눈에 띄고 명안만 강조됩니다. 가까이에서는 주황빛과 적갈색 무늬가 잘 보이지만, 멀리서는 새매처럼 흰 배와 검은 날개 끝만 두드러져 보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