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다른 사람의 시선이 주목되는 일이나 예정에 없던 일이 생기면 몸이 굳어요..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입니다
제가 큰 고민이 제목에 보셨다시피 두 가지가 있어요. 첫 번째는 일상생활에서 다른 사람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고, 저에게 시선이 모이는걸 너무 무서워해요. 예를 들어 색이 눈에 잘 띄는 목도리를 하면 이게 지나다니는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고, 버스카드를 찍었는데 잔액이 부족하다고 떠서 난감할 때도 지금 사람들이 다 나를 쳐다보고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요. 뭔가를 받아야 되는데 저만 못 받아서 말씀드려야 하는 상황에서도 내가 목소리를 크게 내면 사람들이 쳐다볼거라는 생각에 그냥 선생님께 직접 가서 받아요. 근데 사람 많은 데에서 하는 발표라거나, 이런 식으로 이미 시선이 집중될거라고 생각하고 하는 일은 문제가 안 됩니다. 대신 일상생활에서 갑작스럽게 예상 밖의 일이 생기거나 눈에 띄는 옷을 입었을 때 이런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써서 문제가 생겨요. 너무 심해서 옷을 대충 입었다, 못 입었다 싶은 날에는 다른 사람들이 쳐다볼거라는 생각에 버스나 지하철도 잘 못 타겠어요.
두 번째로는 예정에 없던 일이 생기면 머리가 안 굴러가요. 그냥 생각이 멈춘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예정에 없던 일이 생겨서 빠른 결정이 필요해져도 잘 결정을 못해요. 일상생활 하다보면 당연히 계획에 없던 일들이 생길 수 밖에 없는데, 너무 당황하고 계획에 없던 일이 생기면 스트레스를 지나치게 많이 받는거같아요. 그래서 한 번도 안 해본 일을 할 때 지나치게 긴장하거나, 예정에 없던 일이 생기면 대처를 아예 못해요.
이게 제가 생각해도 너무 심하니까, 일상생활을 너무 불편하게 하는 것 같아요. 부모님도 제가 발표 같은건 적극적으로 잘 하는데, 어느 측면에선 지나치게 소극적이고 느리니까 많이 화도 내세요. 근데 저도 제가 왜 이런지 모르겠어요. 너무 힘들고 제가 너무 바보같고 답답하기만 한데, 그냥 그런 상황이 되면 몸이랑 생각부터 굳어버려요.
오늘도 새로운 학원에 상담을 받으러 갔는데, 갑자기 참관수업을 지금 들어보면 어떠냐고 제안을 하시더라구요. 저희 엄마는 좋다고 하셨는데 저는 예정에 없던 일이기도 하고 반에 사람도 많다는데 들어가면 다 쳐다볼까봐 그냥 안 듣겠다고 해버렸어요. 머리로는 좋은 기회였다는걸 아는데도 그냥.. 몸은 안 그래요. 이런 일이 생길수록 그냥 여러 사람한테 피해만 끼치는 제가 싫어요.
딴 친구들도 물론 시선 의식 하고, 예상 밖의 일에 당황은 하겠지만 전 너무 심한거같아요. 그냥 밝고 당당하고 편하게 살고있는 친구들 보면 너무 부럽고 나도 좀 편하게 살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요.
요즘 들어 더 예민해지고 심해져서 많이 고민이 되서 그냥 생각나는대로 써봣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