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광개토대왕이 중국을 쳐들어간 이유는?
고구려 입장에서 광개토대왕시절에는 아직 신라와 백제 가야가있었을텐데 남쪽을 평정안하고 중국을 진출한이유가 무엇이였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이동광 전문가입니다.
광개토대왕 시기 고구려는 한반도뿐 아니라 만주와 요동, 중국 북부까지 세력을 확장하며 동북아시아의 강국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시기 고구려의 남쪽에는 여전히 백제와 신라, 가야 등이 존재했지만, 광개토대왕은 이들 남부 세력을 완전히 정복하지 않고, 오히려 북방과 중국 대륙 쪽으로 진출하는 데 더 많은 힘을 쏟았습니다.
이러한 선택을 한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고구려는 북쪽과 서쪽 국경을 통해 끊임없이 중국계 국가들의 위협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요동과 만주 일대는 고구려의 안전과 자원 확보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지역이었으며, 후연, 북위, 유연 등 북방 세력과의 충돌이 빈번하게 발생했습니다. 광개토대왕은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북방 정벌을 단행하고 요동을 장악함으로써 국경 방어를 강화하고 고구려의 영향력을 확고히 하려 했습니다.
반면남쪽 지역에 대해서는 직접 지배보다는 영향력을 확대하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광개토대왕은 신라가 왜와 가야의 침입을 받자 군사적 지원을 보내 도와주었고, 이를 계기로 신라는 고구려에 일정 부분 종속적인 위치에 놓이게 됩니다. 또한 백제에 대해서는 군사적으로 큰 타격을 주어 수도 위례성을 함락시키고 공물을 바치게 했지만, 백제를 완전히 멸망시키지는 않았습니다. 이는 고구려가 남한 지역 전체를 직접 통치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군사적·행정적으로도 큰 부담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고구려는 국가 성립 이래 북방 유목민족이나 중국 세력과의 경쟁을 통해 성장해온 국가였기 때문에, 남쪽보다 북쪽에 더 큰 전략적 관심을 가졌습니다.
고구려의 정체성 자체가 북방 정복과 맞닿아 있었으며, 문화적·경제적 교류 역시 만주와 요동 중심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중국 북방 진출에 더 큰 우선순위를 두게 되었습니다.
광개토대왕은 즉위 직후부터 한반도 남부와 요동 등 중국 동북부 세력을 동시에 상대해야 했습니다. 그가 즉위할 무렵은 4세기 후반 5세기 초는 중국이 5호 16국시대로 극심한 분열시기입니다. 이 시기 요동과 만주 일대는 고구려 방면으로 강력한 적국인 전연과 후연 등이 자주 등장했습니다. 과거 고국원왕 재위시 전연 공격에 대한 복수가 집중 과제였습니다.
또한 남쪽으로는 백제와 가야, 왜 연합군이 세력을 확장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신라의 구원을 받아들여 그는 백제를 격퇴하고, 가야, 왜 연합군을 격퇴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