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알뜰폰만 몇 년 쓰면서 요금제를 여러 번 갈아탔는데, 처음에는 가격표만 보고 골랐다가 후회한 적이 많습니다. 지금은 가격보다 먼저 보는 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어느 통신망을 빌려 쓰는지입니다. 알뜰폰은 자기 기지국이 없고 에스케이티, 케이티, 엘지유플러스 중 한 곳의 망을 임대해 씁니다. 지금 쓰는 폰이 잘 터지던 망을 그대로 고르면 통화 품질은 그대로 유지되고, 망이 바뀌면 집이나 회사에서 갑자기 안 터지는 일이 생깁니다. 요금제 이름 옆에 붙은 망 표시를 꼭 확인하세요.
둘째는 고객센터입니다. 이게 가격 차이보다 훨씬 크게 체감됩니다. 유심이 안 먹거나 요금이 잘못 나왔을 때 전화가 바로 연결되는 곳과 며칠씩 걸리는 곳의 차이가 큽니다. 대기업 계열 알뜰폰은 조금 비싸도 이 부분이 안정적입니다.
셋째는 프로모션이 끝난 뒤의 요금입니다. 0원 요금제는 보통 몇 개월만 무료고 그 뒤에 정상가로 올라갑니다. 약정 기간과 이후 금액을 먼저 확인하고, 요금이 올라가는 날짜를 달력에 적어두시면 요금 폭탄을 피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부가 기능도 한 번 보세요. 가족 결합이나 데이터 선물, 해외 로밍, 통화 녹음 같은 건 사업자마다 지원이 다릅니다.
저는 망을 먼저 고르고, 그 망 안에서 고객센터 평이 괜찮은 곳을 보고, 마지막에 가격을 비교하는 순서로 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