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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호기심많은잉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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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건강 염려증인가요? 아니면 단순 불안장애인가요

성별
여성
나이대
20대

안녕하세요 긴 이야기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조금 길더라도 읽어주시고 답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작년 8월에 한 번 응급실을 다녀왔습니다. 새벽에 깼는데 심장이 너무 두근거리고 숨이 덜덜 떨리고 힘도 안 들어갔었어요. 그런 경험이 없었어서 119에 전화까지 했지만 구급차를 부르진 못 했고 아버지가 바래다주셨습니다. 아무 이상은 없고 열만 조금 있으셔서 해열제를 주셨는데, 전 속도 아프고 그래서 내과도 다녀왔었습니다. 장염 진단 받고 약 먹고 시간이 지나니 나아져서 잘 지내다가 다시 9월에 두근거리기 시작했고, 두근거리는 게 낫질 않고 잠도 잘 못 자게 되니 너무 힘들어서 산부인과, 내과 등을 다니면서 피검사, 초음파 등을 진행했는데 이상이 없다고 하셨어요. 전 그럼에도 낫질 않아서 너무 스트레스가 받았어요. 어느 병원에서는 협심증 의심 진단을 받고 대학병원까지 다녀와 초음파, 운동부하검사, 홀터검사 등 전부 받았습니다. 다행히 이상이 전혀 없었어요. 대학 병원 결과는 작년 1월 27일에 받았었습니다.

근데 작년 8월이 가까워지니까 또 불안해져서 옆구리, 배 쪽이 아프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또 내과도 다녀오고, 기침이 지속돼서 이비인후과도 다녀왔어요. 새벽에 속이 너무너무 쓰려서 내과를 갔는데, 역류성 식도염 약 처방받고 먹으니까 이틀 후 낫더라고요.

그 불안이 너무 심해져서 7월 말? 부터 약 5개월 간 심리상담도 받았어요. 근데 작년 9월에는 유방에 이상한 증상이 생겨서 산부인과를 다녀오니 유관이 좀 늘어났고, 혹이 조그만 게 좀 몇 개 보인다고 하셔서 올해 3월에 예약 잡아뒀습니다. 그동안 새로운 증상 (유즙, 혹 등) 또 생기면 즉시 오라고 하셨어요. 지금까지는 따로 만져지거나 아프거나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때 그런 결과를 받고 나니 스트레스가 더 심해지고 불안해져서 또 두근거리는 게 많이 심해졌습니다. 작년 9월 경부터 인터넷에서 증상만 검색하고 사람 만나는 것도 꺼려지고 기운 없고 어지럽고 힘 없고 잠도 자주 자다 깨고... 많이 괴롭습니다. 이전에 이렇게 걱정 안 하던 시절은 어땠는지도 잘 기억이 안 날 정도고, 살도 너무 빠져버렸습니다... 각종 병 증상이 또 체중 감소라서 더 스트레스 받아요. 음식도 가려서 먹게 됐고, 잠도 못 자고 증상 검색할 때도 종종 있습니다.

당장 오늘도 이상한 색의 냉이 나와서 일을 못 하고 1시간 이상 냉, 여성질환, 유병률을 검색했습니다. 올해 건강검진 받을 때 여성질환 검사도 진행하려고 합니다.

근데 생각해보면 제가 증상이 있었기에 이렇게 불안해진 거라, 제가 건강 염려증은 아닌 것 같고 하더라고요. 건강 염려증은 정말 미세한 증상인데 죽을 병으로 생각하는 거 아닌가요? 저는 그렇게 미세한 증상이 아니었고, 특히 아버지가 암에 걸렸던 적이 있어서...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진단 테스트 찾아보고 해봤는데 잘 모르겠어요. 정신과를 가면 진단 받을 수 있을까요? 제가 그냥 예민한 걸까요?

과거 왕따, 자해 등으로 약간 우울했던 적이 있는데 이것도 연관이 있나요...?

말이 주저리주저리 너무 길었습니다. 죄송합니다. 포인트는 제가 건강염려증이 맞는지, 건강염려증을 극복하려면 정신과를 가면 되는지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채홍석 가정의학과 전문의입니다.

    업로드해주신 증상의 설명과 자료는 잘 보았습니다.

    일단 환자분이 어디가 불편한지는 진료해서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증상에 대해서 내과, 산부인과등 해당과에서 진료는 필요할 것 같습니다.

    모든 증상이 건강염려증으로 인한 것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으니까요

    건강염려증은 있는 것 같구요. 정신과 진료를 받으시면 말씀하시는 증상을 이겨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서술하신 양상은 단순 예민함보다는 건강 염려가 중심이 된 불안장애 스펙트럼에 가깝고, 그 안에서 건강염려증과 공황·범불안 요소가 함께 섞여 있는 형태로 보입니다.

    건강염려증은 말씀하신 것처럼 아주 사소한 증상만을 과대해석하는 경우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불편한 증상이나 과거의 강한 신체 경험(응급실, 심계항진), 가족의 암 병력 같은 현실적 계기가 시작점이 되는 경우가 매우 흔합니다. 문제는 반복적인 정상 검사 결과에도 불안이 해소되지 않고, 증상 감시·인터넷 검색·회피 행동·수면장애·체중감소까지 이어지며 일상 기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불안이 신체 증상을 증폭시키고, 그 증상이 다시 불안을 강화하는 전형적인 악순환 구조입니다. 과거의 왕따 경험, 자해, 우울감은 현재의 불안 취약성을 높이는 배경 요인으로 충분히 연관될 수 있습니다. 정신과 진료를 받으면 명확한 진단 평가가 가능하고, 필요 시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해 증상 검색 충동, 신체 과민성, 예기불안을 체계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이는 회피나 포기가 아니라, 이미 신체 검사가 충분히 이루어진 상황에서 가장 보수적이고 효과적인 다음 단계의 치료 접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