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하면, 질문에 적으신 증상만으로는 무좀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고, 무좀보다는 단순 각질형 건성 피부염(각화증)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다만 일부는 무좀과 감별이 필요합니다.
발 무좀(족부 백선, tinea pedis)의 전형적 증상은 발가락 사이의 습진처럼 짓무름, 각질 탈락, 가려움, 냄새, 물집 등이 대표적입니다. 각질형 무좀의 경우 발바닥 전체가 하얗게 각질이 두꺼워지고 양말 신은 것처럼 퍼지는 양상이지만, 단순 건조증과 육안으로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가려움이 거의 없고 수년간 서서히 진행되면 무좀보다는 각화증인 경우가 많습니다.
발뒤꿈치 건조, 갈라짐, 이른바 뚝살은 50대 이후 여성에서 흔하며, 나이로 인한 피지 감소, 체중 부하, 반복적인 마찰이 주원인입니다. 이는 무좀 없이도 충분히 발생합니다. 반대로 무좀이라면 보통 발바닥 전체나 발가락 사이까지 병변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톱에 멍이 자주 들고 목욕 후 부들부들해지는 것은 무좀의 초기 소견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반복적인 신발 압박, 보행 습관, 발톱 아래 미세외상으로도 충분히 설명됩니다. 발톱 무좀(조갑백선)은 색이 누렇게 변하고, 두꺼워지며, 잘 부서지는 변화가 특징입니다.
정리하면 현재 증상은 무좀의 전형적인 초기 증상과는 거리가 있으며, 각질형 피부건조증 또는 발뒤꿈치 각화증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다만 각질형 무좀은 외형만으로 구분이 어려우므로, 피부과에서 각질을 긁어 곰팡이 직접검사(KOH 검사)를 하면 명확히 구분할 수 있습니다. 검사 결과가 음성이면 항진균제는 필요 없고, 요소(urea) 성분 보습제, 각질 연화제, 주기적인 발 관리가 치료의 핵심입니다. 검사에서 양성이면 바르는 항진균제 또는 경우에 따라 경구 치료가 필요합니다.
외관 때문에 불편감이 크다면 단순 미용 문제가 아니라 치료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피부과 진료를 한 번 받아 정확히 감별하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