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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딱새233
행운의딱새23323.05.19
조선시대 왕의 이름 중조와 종의 차이는?

어릴 때 조선시대 왕의 이름을 순서대로 외우잖아요. 태정태세 문단세 이런 식으로요. 그런데 태조, 태종이 다르듯 어떤 때는 조를 어떤 때는 종을 붙이잖아요. 무슨 차이가 있는 거죠??

  • 안녕하세요. 이진광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선 왕의 호칭 - 조(祖)와 종(宗)의 차이

    왕의 호칭은 왕이 죽은 후, 살아있을 때의 업적에 따라 지어서 돌아가신 분을 높입니다. 남북국 시대 이전에는 장수왕, 광개토대왕처럼 ‘~왕’이라고 하다고 고려와 조선 시대에는 ‘~조(祖)’, ‘~종(宗)’을 썼습니다. 이것은 유교 경전인 『예기(禮記)』에 ‘공(功)이 있는 자는 조(祖)가되고 덕(德)이 있는 자는 종(宗)이 된다’는 기록에 근거한 것입니다.

    본래 조(祖)와 종(宗)은 황제에게만 사용하였고, 왕(王)은 황제 아래의 제후(諸侯)에게 사용하였던 호칭입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에서 조와 종을 사용하였다는 점은 그만큼 중국에 견주어 뒤지지 않는다는 자주적 의식이 반영된 호칭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먼저 ‘조(祖)’는 새로 나라를 세우거나, 나쁜 임금을 폐하고 즉위한 왕, 위기에 처한 나라를 되살려낸 경우에 사용합니다.

    태조(太祖) - 조선을 세움

    세조(世祖) - 조카 단종을 물리침

    선조(宣祖) - 임진왜란 극복

    인조(仁祖) - 광해군 폐위. 반정에 성공

    영조(英祖), 정조(正祖), 순조(純祖) - 처음에는 종이었다가 격을 높이기 위해 조로 바꿈

    다음으로 ‘종(宗)’은 일반적인 경우입니다. 그 중에 백제의 성왕(成王), 고려나 조선의 성종(成宗)은 문물제도를 완성한[成] 경우에 사용하였고, 문종(文宗)은 글을[文] 잘하거나 문화를 융성한 경우, 인종(仁宗)은 성품이 어진[仁] 경우 붙여주었습니다.

    끝으로 왕 중에서 ‘군(君)’이 붙는 경우는 왕위에서 쫓겨나 시호가 없는 경우입니다. 조선 시대에는 3왕이 있었는데, 연산군(燕山君), 광해군(光海君), 노산군(魯山君)입니다. 노산군은 약 250년이 지난 숙종 때(1698) ‘단종(端宗)’으로 복위되었습니다.

    cf) 중종(中宗)도 반정에 성공하여 연산군을 몰아내었는데, 중종은 왜 중조(中祖)가 아닐까요?

    → 중종은 성종(成宗)의 직계 왕통을 이었기 때문에 중종의 시호가 붙었습니다.

    조선의 아홉 번째 왕 ⑨성종(成宗)과 열 번째 왕 ⑩연산군(燕山君)은 부자(父子)지간입니다. ⑩연산군을 몰아내고 왕이 된 11대왕 ⑪중종도 성종과 부자지간(연산군은 중종의 이복 형님)입니다. 중종이 죽고 12대 왕 ⑫인종(仁宗)이 즉위하자 선왕의 시호를 결정하기 위해 조정에서 논의를 할 때 ‘중조(中祖)’로 해야한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⑨성종(成宗)의 제대로된 왕통을 이었다고 해서 ‘중종(中宗)’으로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cf) 왕이 아니면서도 조(祖)가 붙은 사람들이 있던데요?

    → 조선을 개창한 태조 이성계의 아버지인 환조(桓祖), 할아버지인 도조(度祖), 증조할아버지 익조(翼祖), 고조할아버지 목조(穆祖)입니다.(직계 4대조)

    또, 정조(正祖)의 아버지인 사도세자에게 장조(莊祖)라는 시호가 붙었습니다.

    cf) 대원군과 부원군

    대원군: 왕이 아들 없이 죽은 경우에 가까운 친척 중에서 왕위를 계승하게 하는데, 이 때 새로 왕이 된 사람의 친아버지를 대원군(大院君)이라 부른다. 조선에는 선조, 인조, 철종, 고종이 이에 해당한다.

    선조 - 아버지 덕흥대원군(德興大院君)

    인조 - 아버지 정원대원군(定遠大院君)

    철종 - 아버지 전계대원군(全溪大院君)

    고종 - 아버지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

    이 중, 고종의 친아버지인 흥선대원군만 생존할 때 대원군 칭호를 붙여주었다.(나머지 3인은 죽은 뒤 추존)

    이러한 이유로 흔히 대원군하면 흥선대원군을 가리키게 되었다.

    부원군: 왕비의 아버지, 즉 왕의 장인에게 주던 칭호이다.

    드물게 공신에게 부여하기도 하였는데, 선조 때 이항복은 임진왜란 당시 선조를 잘 모신 공으로 오성부원군으로 책봉되었다.


  •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나라를 건국한 왕은 묘호 중에서 조 가 붙고, 그 뒤 나라를 이어받아 다스린 왕은 종이 붙으며

    공이 있는 왕은 조, 덕이 있는 왕은 종이 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