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 인삼은 국가가 직접 무역을 한 품목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이루어 졌나요?
정부에서 직접 상단을 꾸려서 중국과 일본과 교역을
하였나요? 아니면 조선의 상단에게 위임을 했는지
궁금하고 어떤식으로 절차가 이루어지고 수익은
얼마나 되었는지 궁금하고 여기서 번 돈을 어디에
썼는지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유영화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조선시대 인삼 무역은 주로 18세기 말 홍삼으로 거래되었습니다. 조선 상인들은 대청 무역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홍삼을 수출하기 시작합니다. 우선 조선 정부에서는 역관들에게 가삼 무역권(공식 무역)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19세기 들어 개성상인들이 인삼 재배를 대대적으로 투자하면서 비약적으로 발전합니다. 이후 개성 상인과 의주 만상들이 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고 잠삼(불법 무역)으로 주도하였습니다. 그 결과 잠삼이 가삼량을 초과하게 됩니다.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조선 후기 상권은 부산을 중심으로 한 내상(萊商), 서울을 중심으로 한 경상(京商), 개성 중심 한 송상(松商), 의주 중심 만상(灣商)이 있었다고 합니다. 30대에 거상이 된 임상옥은 만상의 우두머리가 되는데 인삼 무역 특권을 쥔 만상들은 인삼 무역에만 국한하지 않았으며, 그들의 특권적 상행위는 자유로운 국제적 상거래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바로 근대자본주의적 무역이 비롯된 것이며, 인삼은 이렇게 국가가 특정 상단을 통해서 판매를 하게 된 것이고 정부에 인삼을 공급할 수 있는 상인들은 선혜청(宣惠廳)에 등록된 공인들이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선혜청에 등록된 공인 중에 인삼을 전문으로 취급한 사람들은 관동 지역의 인삼을 취급하는 관동삼계인(關東蔘契人), 세삼공인(稅蔘貢人), 인삼공물주인(人蔘貢物主人), 돈삼계공인(獤蔘契貢人)과 정조 때 특별히 재배 인삼인 가삼(家蔘)의 매매 독점권을 부여받았던 미삼계인(尾蔘契人) 등이 있는데 이들은 정부에서 일정한 양의 인삼 값을 미리 받고 현지에 가서 인삼을 구해 납품하였는데, 종종 미리 받은 인삼 값이 현지의 인삼 값에 못 미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합니다. 또한 일정한 독점권을 가지고 있었으 나 인삼 가격이 계속 급등함에 따라 점차 정부에서 받는 돈과 현지에서 구입하는 인삼 값의 차이가 커 이익을 내지는 못하였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김기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삼은 중국 일본 등지에서도 나지만 조선의 산삼은 그 효능과 가치가 높아 삼국시대부터 국가차원에서 해외로의 유출을 엄격히 관리했습니다. 한국의 산삼은 평안도 함경도 강원도 경상도에서 주로 채취되었습니다. 평안도의 생산량이 가장 많았고 경상도의 생산량은 가장 적지만 우수한 등급의 산삼으로 유명했습니다. 산삼우 조선에서도 귀한 약재였습니댜 이를 알고 중국 일본 등지에서도 구입하고자 하여 부득히 인삼을 재배하게 되었습니다. 인삼은 전라도와 경상도에서 시작하여 강원도 황해도 등지로 퍼져나갔습니다. 조선의 삼 판매는 매우 까다로워 상인이 먼저 각 지방의 부에 세금을 먼저 납부하고 인삼의 허가증인 화첩을 발급 받았습니다. 인삼을 구입하려는 지역에 들어가면서 십일세를 납부하고 관에 인삼거래를 하러 왔음을 보고해야 합니다. 인삼을 거래한 후에는 그 종류와 양을 호조나 비변사에 보고해야 합니다. 거래세와 십일세 두 가지 세금 뿐만 아니라 영업비가 들어가 많은 이익은 취하지 못하는 구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