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어요 ㅜ

반려동물 종류

강아지

품종

골든리트리버&코카스파니엘(믹스견) 크기는 작은편

성별

암컷

나이 (개월)

168개월

몸무게 (kg)

8.5

중성화 수술

1회

저희 강아지는 14살인데 많이 아파요.. 약을 먹어도 소용없고 어떨땐 엄청 아파했다가 다음날엔 나아지고 오락가락이에요 ㅠㅠ 약을 먹어도 기침을 계속하는데 해결방안 좀 알려주세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동진 수의사입니다.

    우선 8.5kg의 골든 리트리버와 코카스파니엘 믹스견이라면 체구는 작은 편이지만, 두 품종 모두 노령기에 접어들었을 때 주의해야 할 유전적·신체적 소인들이 있습니다. 현재 약을 먹어도 기침이 낫지 않고 통증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의심해 볼 수 있는 원인과 당장 보호자님이 해주실 수 있는 관리법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약이 듣지 않는 기침, 원인은 무엇일까?

    14세라는 고령을 고려할 때, 단순히 감기나 가벼운 호흡기 질환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 심장 질환 (가장 유력): 코카스파니엘 계열은 노령기에 심장판막 질환(이첨판 폐쇄부전증 등)이 흔하게 발생합니다. 심장이 커지면서 기관지를 누르거나, 심장 기능이 떨어져 폐에 물이 차는 폐수종이 오면 약을 먹어도 쉽게 가라앉지 않는 마른기침(거위 울음소리 같거나 켁켁거리는 기침)을 계속하게 됩니다.

    • 기관지 협착증 (기관허탈): 공기가 지나가는 통로인 기관지가 납작하게 무너져 내리는 질환입니다. 흥분하거나 온습도가 바뀔 때 기침이 심해지며, 안타깝게도 완치가 어렵고 증상 완화만 가능합니다.

    • 만성 통증과의 연관성: 아이가 어떨 땐 엄청 아파한다고 하셨는데, 골든 리트리버와 코카스파니엘 믹스라면 관절염이나 척추 질환(디스크)이 있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통증이 심해지면 강아지들은 헥헥거리며 가쁜 숨을 쉬는데, 이 과정에서 기관지가 건조해져 기침이 훨씬 심해질 수 있습니다.

    당장 집에서 해주셔야 할 응답 지침 (해결방안)

    현재 먹이는 약이 잘 듣지 않는다면 다시 병원에 가서 처방을 조정(약물 종류나 용량 변경)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집에서 아이의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아래 조치를 바로 취해주세요.

    철저한 온·습도 조절 (기침 완화)

    노령견의 기관지는 매우 예민합니다.

    • 습도: 50% ~ 60%를 반드시 유지해 주세요. 가습기를 틀어 공기가 건조하지 않게 해야 기관지 자극이 줄어듭니다.

    • 온도: 너무 덥거나 추우면 호흡수가 빨라져 기침이 심해집니다. 아이가 헥헥대지 않는 쾌적한 온도(22~24도 내외)를 맞춰주세요.

    절대적인 안정과 흥분 가라앉히기

    흥분해서 심장이 빨리 뛰거나 숨이 가빠지면 기침 발작이 일어납니다.

    • 가족들이 귀가할 때 너무 격하게 반겨주지 마시고, 조용하고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 목을 압박하는 목줄은 절대 금지이며, 산책도 당분간은 유모차를 타거나 아주 가벼운 평지 산책 정도로 제한해야 합니다.

    수면 시 호흡수 체크 (가장 중요)

    아이가 편안하게 잠들었을 때 1분당 호흡수를 세어보세요.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것이 1회)

    • 정상: 분당 30회 이하

    • 위험: 분당 40회 이상이거나, 목을 쭉 빼고 힘들게 숨을 쉰다면 폐수종 등 응급 상황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바로 24시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지금 먹는 약이 효과가 없다면 현재 아이의 상태와 약이 맞지 않는 것입니다. 병원에 가셔서 다음 사항을 꼭 확인해 보세요.

    1. 청진 및 엑스레이 재검사: 심장이 더 커지지는 않았는지, 폐에 물이 차기 시작한 건 아닌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만약 폐수종 기미가 있다면 이뇨제 처방이 추가되거나 증량되어야 기침이 잡힙니다.

    2. 진통제 처방 문의: 아이가 아파서 웅크리거나 낑낑거리는 날이 있다면, 삶의 질을 위해 안전한 노령견용 소염진통제를 함께 처방받아 통증을 다스려주어야 호흡도 안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