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단의 기존 흙은 대부분 완전히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영양분이 줄어들고 흙이 단단해져 배수나 통기성이 떨어져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대로만 사용하기보다는 점검과 보완이 필요합니다.
먼저 흙을 전부 뒤엎기보다는 겉부분과 10~20cm 정도를 가볍게 파서 돌, 나뭇가지, 썩은 뿌리, 쓰레기 같은 이물질이 있는지 확인하고 골라내는 정도의 정리가 적당합니다. 만약 잡초 뿌리가 많이 퍼져 있다면 그 부분만 제거해 주셔도 충분합니다.
기존 흙에는 수년간 형성된 토양 미생물과 유익한 균류가 존재합니다. 이를 모두 걷어내는 것은 토양의 생태적 성숙도를 초기화하는 행위이며, 식물이 새로 자리 잡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이후에는 기존 흙을 기본으로 두고 새로운 상토나 배양토를 약 20~40% 정도 섞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흙이 부드러워지고 물 빠짐과 공기 흐름이 개선되며, 식물이 뿌리내리기 훨씬 좋아집니다. 여기에 퇴비나 완효성 비료를 소량 추가하면 초기 생육에도 도움이 됩니다.
전체를 다 솎아내거나 완전히 새 흙으로 바꾸는 것은 오히려 비용과 노력이 많이 들고 흙 구조를 깨뜨릴 수 있어 일반적으로는 추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