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안설레요 제 문제겠죠

첫 남친 만날때는 정말 설렜는데 그 이후로 세명의 남친을 만났을 때는 설렘이 안 느껴졌어요..그래서 남친들이 너무 편한가보다 생각했는데 최근에 제가 좋아하는 짝남이 생겼는데 어쩌다 보니 스킨쉽도 하게 되었거든요 그런데도 안설렜어요 저는 분명 걔를 좋아하는데..누굴 만나도 안 설레는 거 같은데 어떡하죠

4개의 답변이 있어요!

  • 마음속에 좋아하는 사람이 분명히 있는데도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설레지 않아서 내가 로봇이 된 건 아닐까, 혹은 나한테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걱정이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질문자님의 마음에 아무런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니 너무 불안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첫 연애 때 느꼈던 강렬한 설렘은 인생에서 처음 겪어보는 낯설고 새로운 자극이었기 때문에 뇌에서 도파민이 폭발하듯 뿜어져 나와 생겨난 감정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뇌는 경험이 쌓일수록 자극에 익숙해집니다. 이후 세 명의 남자친구를 만나고 지금의 짝사랑 상대를 만나면서, 질문자님의 무의식은 연애와 스킨십이라는 상황을 이미 아는 경험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뇌가 굳이 불안이나 긴장 섞인 도파민을 과도하게 분비하지 않기 때문에 첫 연애만큼의 신체적인 떨림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입니다.

    또한 사람마다 사랑을 느끼고 표현하는 방식인 연애 세포의 성향이 변했을 가능성도 큽니다. 어떤 사람은 늘 가슴이 터질 것 같은 강렬한 설렘을 사랑이라고 믿지만, 어떤 사람은 함께 있을 때 마음이 차분해지고 편안함을 느끼는 안정감을 사랑이라고 느낍니다. 지금의 질문자님은 연애의 가치관이 설렘 위주에서 안정감과 친밀감 위주로 이동하는 시기일 수 있습니다. 상대를 좋아하는 감정이 분명히 존재한다면, 단지 가슴이 뛰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 마음을 가짜라고 의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설렘이라는 감정은 일종의 긴장 상태이자 경계 태세와 비슷해서 오래 유지되면 지치기 마련입니다. 스킨십을 했는데도 설레지 않고 편안했다면, 역설적으로 그 사람에게 깊은 정서적 유대감과 안전함을 느끼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누굴 만나도 안 설렐 것 같다는 생각에 갇혀 스스로를 다그치기보다는, 가슴의 두근거림 대신 그 사람과 대화할 때 즐거운지, 계속 보고 싶은지, 함께 있을 때 내 모습이 편안한지 같은 내면의 소리에 집중해 보시기 바랍니다. 설렘으로 시작하는 사랑도 있지만, 편안함에서 시작해 서서히 깊어지는 사랑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질문자님의 감정은 지극히 정상적인 성장의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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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첫 연애 때의 설렘은 말 그대로 '인생 최초의 자극'이었기 때문에 뇌에 너무 강렬하게 각인되었을 가능성이 커요.

    매운 음식을 처음 먹었을 때 강렬하지만, 자주 먹으면 무뎌지는 것처럼요.

    ​그리고 우리는 흔히 '사랑=설렘'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사랑의 모습은 정말 다양해요.

    어떤 사람은 심장이 터질 것 같은 도파민 중심의 사랑을 하지만, 어떤 사람은 함께 있으면 세상 누구보다 편안하고 안정감을 느끼는 사랑을 하기도 합니다.

    작성자님은 첫 연애 이후, 자연스럽게 '안정감과 친밀함'을 중심으로 사랑을 느끼는 멋진 어른의 연애로 나아가고 계신 것뿐이에요.

    ​짝남분과 스킨십을 할 때 안 설렜던 것도, 속으로 '어? 왜 안 설레지? 내가 문제가 있나?' 하고 스스로를 검열하느라 온전히 그 순간에 몰입하지 못해서 그랬을 확률이 높습니다.

    ​앞으로는 '내가 설레나 안 설레나?' 시험하는 마음을 조금 내려놓아 보세요. 대신 '이 사람과 있을 때 내 마음이 편안한가? 계속 같이 있고 싶은가?'를 떠올려 보세요. 은은하게 오래가는 따뜻한 불꽃 같은 사랑도 정말 가치 있고 아름답답니다. 스스로를 너무 다그치지 마세요!

  • 지금 짝남을 분명히 좋아하는데도 안 설레는 건, 그 사람을 안 좋아하는 게 아니라 질문자님의 사랑의 형태가 긴장감 넘치는 '설렘'에서 안정적이고 친밀한 '편안함'으로 바뀐 것뿐입니다. '심장이 뛰는가'라는 기준에 갇혀서 억지로 감정을 쥐어짜 내기보다는, '이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마음이 편하고 계속 같이 있고 싶은가'를 호감의 기준으로 삼아보시면 훨씬 마음이 편해지실 거예요. 잔잔하게 시작해서 깊어지는 사랑이 훨씬 오래가고 건강한 법이니까 성급하게 결론 내리지 말고 천천히 지켜보세요.

  • 그것 두근두근 아니고 처음 연애는 처음이니 떨림잇고 한번 사귀어도 햇으니 두근두근 하지. 않아도 사랑하지 않아도. 사귀는것 보니 모르겟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