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동진 수의사입니다.
사람 감기약에 흔히 쓰이는 성분들(아세트아미노펜, 타이레놀 성분, 소염진통제, 콧물약 성분 등)은 강아지가 분해하지 못하며, 소량으로도 급성 간부전, 신장 손상, 빈혈, 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3kg의 작은 체구라면 약의 1/5이라도 매우 많은 양에 해당합니다.
다행히 먹은 지 30분밖에 되지 않았다면, 병원에서 안전하게 구토를 유발하거나 위세척, 흡착제 투여 등을 통해 약물이 몸에 흡수되는 것을 최대한 막을 수 있습니다.
지체하지 마시고 지금 바로 약 봉투를 들고 가장 가까운 동물병원으로 가세요!
즉시 동물병원으로 출발하세요: 증상이 나타난 후에는 이미 장기(간, 신장 등)가 손상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증상이 없어도 무조건 가셔야 합니다.
• 약 봉투와 남은 약을 꼭 챙겨가세요: 처방전이나 약 봉투에 적힌 정확한 성분명(약 이름)을 수의사에게 보여주어야 그에 맞는 정확한 해독제나 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여주신 약의 이름과 성분을 수의사가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집에서 억지로 토하게 하지 마세요: 전문 지식 없이 집에서 과산화수소 등을 이용해 구토를 유발하면, 흡인성 폐렴이나 식도 손상 등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30분 정도 지났고 현재 증상이 없더라도, 사람의 감기약 성분은 3kg밖에 되지 않는 소형견에게 아주 적은 양으로도 치명적인 독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지금이 딱 병원에서 처치를 받을 수 있는 골든타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