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논병아리는 왜 여름에 얕은 늪지대에서 지내다가 겨울에 털갈이를 한 채 깊은 강이나 바다로 이동하나요?
뿔논병아리는 우리나라에서 겨울철새였지만 나중에 텃새가 되어 얕은 물에서 여름깃으로 치장을 한 채 늪지대에서 짝짓기를 해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우게 되었죠.
또 겨울에는 얼굴이 하얗게 털갈이를 하고 강이나 바다에 나가 여러가지 작은 물고기들과 게, 조개를 잡아먹죠.
왜 더운 여름에는 얕은 물에서 갈색과 검은색 깃털로 얼굴을 덮은 채 치장하며 지내다가 추운 겨울에 얼굴에 하얀 깃털로 갈아입고 몸통에 옅은 회갈색 깃털로 치장을 한 다음 깊은 물에 나가서 헤엄을 치나요?
간단히 말해 살아남아 번식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여름엔 얕은 늪지대에서 지내며 갈색과 검은색 깃털을 가지는데, 이는 번식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얕은 늪지대는 먹이가 풍부하고, 수생 식물이 포식자로부터 둥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 화려한 여름깃은 짝을 유혹하고 영역을 방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반면 겨울이 되면 얕은 늪지대가 얼고 먹이가 줄어들기 때문에 깊은 강이나 바다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이곳은 얼지 않고 작은 물고기, 게, 조개 등의 먹이가 여전히 풍부합니다. 이때 얼굴은 하얗게, 몸통은 옅은 회갈색 깃털로 바뀌는데, 이는 겨울 환경에 위장하기 좋고 에너지 소모를 줄여 추운 겨울을 나는 데 유리하기 때문입니다.뿔논병아리가 여름에는 얕은 늪지대에서 번식하고 겨울에는 깊은 강이나 바다로 이동하는 것은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환경을 선택하는 행동입니다. 여름철 얕은 늪지대는 번식에 필요한 안정적인 서식지와 풍부한 먹이(수서 곤충 등)를 제공하며, 갈색과 검은색 깃털의 여름깃은 번식기 구애와 위장에 적합합니다. 겨울에는 수온이 낮아지고 얕은 물이 얼어 먹이 활동이 어려워지므로, 상대적으로 얼지 않고 먹이가 풍부한 깊은 강이나 바다로 이동합니다. 이때 하얀 깃털로 털갈이하는 것은 주변 환경과 어우러져 위장에 도움을 주며, 깊은 물에서 물고기나 갑각류를 사냥하기에 적합한 형태를 갖추는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박창민 수의사입니다. 뿔논병아리는 여름에는 짝짓기와 번식을 위해 포식자가 적고 둥지를 틀기 쉬운 얕은 늪지대에서 화려한 여름깃으로 지내고, 겨울에는 늪지가 얼고 먹이가 부족해지기 때문에 얼굴에 하얀 깃털로 털갈이를 한 뒤 먹이가 풍부한 깊은 강이나 바다로 이동해 생존하는 계절적 적응 행동을 보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