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에너지 때문에 전쟁을 한다는 이야기는 사실 아주 오래된 주제예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에너지 이익이 중요한 동기 중 하나인 것은 맞지만, 오로지 그것만을 위해서 전쟁을 결정하기에는 리스크도 만만치 않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미국이 에너지로 돈을 버는 구조를 이해할 필요가 있어요. 과거에는 미국이 석유를 사 오기 바쁜 나라였지만, 셰일 혁명 이후로는 세계에서 석유와 가스를 가장 많이 생산하고 파는 나라가 되었거든요. 그래서 다른 지역에서 전쟁이 나서 기름값이 오르거나 공급이 끊기면, 미국산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가격도 비싸게 팔 수 있어서 경제적으로 큰 이득을 보는 건 사실입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이 러시아 가스 대신 미국 가스를 쓰게 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죠.
하지만 반대로 전쟁이 미국에 독이 되는 경우도 많아요. 유가가 너무 급격하게 오르면 미국 안에서도 물가가 치솟거든요. 기름값이 오르면 식료품비부터 운송비까지 다 올라버리니까, 미국 정부 입장에서는 유권자들의 불만을 잠재우는 게 가장 큰 숙제가 됩니다. 게다가 전쟁을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천문학적인 국방비와 군인들의 인명 피해는 정치적으로 엄청난 부담이기도 하고요.
결국 지금의 미국은 단순히 '기름을 팔아서 돈을 벌자'는 생각보다는,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을 자기들이 꽉 쥐고 있으면서 적대적인 국가들을 견제하려는 목적이 더 커 보여요. 에너지를 무기로 삼아 동맹국들을 우리 편으로 묶어두고, 에너지 수입이 꼭 필요한 중국 같은 경쟁 국가를 압박하는 강력한 카드로 쓰는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