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연수 수의사입니다.
사진만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갈색 토에 붉은 기가 섞이거나 커피가루처럼 진하게 보이는 경우는 위 점막 자극으로 나온 피 또는 소화된 혈액일 수 있어 그냥 넘기지는 않는 편이 좋습니다. 고양이는 가끔 구토를 하기도 하지만, 토에 피가 보이거나 반복적으로 구토하면 빠른 진료가 권장됩니다. 내일 병원 예약을 잡아두신 것은 아주 잘하셨고, 진료 갈 때는 사진과 구토한 날짜, 횟수, 공복토 여부, 최근 먹은 것이나 약·간식 변화를 같이 보여주시면 도움이 됩니다. 반복 구토의 원인은 단순 위장 자극이나 헤어볼부터 이물, 염증, 대사성 질환까지 다양해서 필요하면 혈액검사나 영상검사를 하게 됩니다.
다만 오늘 밤이라도 계속 토하거나, 물도 못 마시거나, 축 처지거나, 잇몸이 창백하거나, 배를 아파하거나, 검은 타르색 변이 나오면 내일까지 기다리지 말고 응급진료를 보시는 게 안전합니다. 집에서는 탈수를 막기 위해 물은 마실 수 있게 두고, 음식은 한 번에 많이 주기보다 소량씩 주는 편이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