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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어난양241
빼어난양24123.10.27

공자가 인육을 먹었다는 잘못된 소문은 어디서 퍼지게 된건가요?

흔히 공자가 인육을 먹었다라는 잘못된 이야기가 있는데요.

왜 이러한 잘못된 이야기가 와전되어 퍼진것인지 그 배경이 있을텐데 그 배경을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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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4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윤지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공자가 인육을 먹었다는 잘못된 소문은 중국 학계에서는 형벌 '해'와 고기젓갈 '해'를 동일시하여 공자를 깍아 내리려는 움직임들이 결국 ‘공자=인육’이라는 근거 없는 소문을 만들어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자로는 논어에서는 무골에다 성격도 드센 전형적인 호걸형 인물로 나오고 대부의 가신을 지낼 만큼 정치적 능력이 상당한 인물로 공자에게 면박을 많이 받지만 칭찬도 받고 공자와의 인간적인 관계가 가장 가까운 인물입니다.

    후에 위나라 공실의 권력다툼에 휘말려 살해당하고 그 시신이 젓갈로 담겨지는데 이 소식을 듣고 슬퍼한 공자의 행동이 자기 집의 젓가릉ㄹ 모두 버리는 것이었는데 이것이 공자식인설이라는 루머로 퍼졌습니다.


  •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인본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공자의 사상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지요. 하지만 '공자와 인육'이란 단어가 심심찮게 등장하는데 공자 인육설을 주장하는 측은 ‘예기’ 단궁 상편의 다음과 같은 문장을 근거로 합니다. 既哭, 進使者而問故, (곡을 그치고 사자에게 가서 자로가 어떻게 죽었는지를 물었다)ㅍ使者曰, 醢之矣. ( 사자 말하길 해형에 처해졌습니다)遂命覆醢. (그 말을 들은 공자, 명을 내려 소금절임을 엎어버리게 했다)마지막 문장, '소금절임(醢.해)을 다 엎어버렸다'는 말을 미루어, 평소 공자가 '사람의 고기를 젓갈로 만들어두고 열심히 먹었을 것'으로 추측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하는 주장인데요.

    하지만 이런 주장은 해(醢)라는 단어가 가지는 두 가지 의미를 혼돈한 데서 비롯된 것입니다. 즉 (잘게 저며서 만든) 젓갈, 육장, 고기젓을 뜻하는 명사 '해'와 (옛날 가혹한 형벌의 하나로) 사람을 죽인 후 잘게 저며 젓갈을 담는다는 의미의 동사 '해'를 구분하지 못한 데서 온 오해라는 것입니다. 자로가 '해'에 해당하는 형벌을 당하자 공자는 제자의 죽음을 슬퍼하며 고기 젓갈 '해'를 다시는 입에 대지 않았다는 것이 올바른 해석인데 이에 대해 학계에서는 "형벌 '해'와 고기젓갈 '해'를 동일시하여 공자를 깎아 내리려는 움직임들이 결국 ‘공자=인육’이라는 근거 없는 소문을 만들어냈다"고 강조합니다.


  • 안녕하세요. 안동주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공자 인육설을 주장하는 근거는 '예기' 단궁 상편의 문장인데

    既哭, 進使者而問故, (곡을 그치고 사자에게 가서 자로가 어떻게 죽었는지를 물었다)
    使者曰, 醢之矣. ( 사자 말하길 해형에 처해졌습니다)
    遂命覆醢. (그 말을 들은 공자, 명을 내려 소금절임을 엎어버리게 했다)

    여기서 마지막 문장의 소금절임(醢.해) 를 형벌로 사람을 죽인 후 그 고기를 다져서 젓갈로 담는 다는 뜻으로 해석한데서 비롯됐습니다.

    여기서 醢.해는 일반적으로 먹는 젓갈과 형벌로 사람을 죽여 젓갈을 만드는 것 두가 뜻이 있습니다. 그런데 공자를 폄하하려고 일부러 후자의 뜻으로 해석을해 퍼트린 것입니다.

    실제로는 자기의 제자인 자로가 해醢라는 벌을 당해서 앞으로는 젓갈醢도 안먹겠다는 뜻인데, 이를 일부러 안좋게 해석한데서 비롯됐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