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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적인 성별 전환에 관하여 질문합니다.

자연계에서는 자연적으로 성별을 전환하는 동물들이 있는데(ex흰동가리) 포유류의 경우에도 그런 경우가 있는지 알고싶습니다. 또 인간의 경우에도 자연적인 성별전환이 이론적으로 가능한지도 알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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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계에서는 말씀하신 흰동가리처럼 자연적으로 성별을 전환하는 동물들이 많긴 하지만, 포유류의 경우, 자연적인 성별 전환은 매우 드뭅니다. 왜냐하면 포유류는 체내 수정을 하고 복잡한 생식 기관을 가지고 있어 어류나 양서류에 비해 성별 전환이 어려운 것이죠.

    그러나 성별 결정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조작될 경우 성별이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이 최근 연구에서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연구 결과는 유전자의 조작을 통해 포유류의 성별 전환이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긴 하지만,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거나 아직 그 사례가 보고된 바는 없습니다.

    즉, 포유류는 자연적 성별 변화는 사실상 없다고 보시는게 맞습니다.

  • 포유류에서는 어류나 양서류와 달리 완전하고 기능적인 자연적 성전환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포유류의 성별은 주로 성염색체에 의해 결정되어 발생 초기 생식소의 발달 방향을 정하며, 인간 역시 자연적인 성별 전환은 불가능합니다. 인간의 성별은 유전적 요인과 호르몬의 복잡한 상호작용으로 결정되며, 일단 확립된 후에는 자연적으로 바뀌지 않습니다.

  • 안녕하세요.

    자연계에서의 성별 전환, 즉 성의 가역성(sex reversal)은 매우 흥미로운 생물학적 현상으로, 특히 어류와 양서류에서 흔히 관찰됩니다. 대표적으로 잘 알려진 예가 바로 흰동가리(Clownfish)입니다. 흰동가리는 모두 수컷으로 태어나며, 집단 내에서 가장 큰 개체가 암컷으로 전환되는 프로타드리시스(protandry) 전략을 취합니다. 반대로, 어떤 종은 암컷에서 수컷으로 전환되는 프로토고니(protogyny) 방식도 보입니다. 이런 성전환은 사회적, 환경적 자극, 예를 들면 우두머리 개체의 사망, 개체 수 조절 필요 등에 의해 촉발됩니다. 이러한 유연성은 주로 어류나 양서류, 일부 파충류에서 가능한데, 이들의 생식기관과 내분비계는 포유류에 비해 훨씬 더 가소성이 높고, 환경 요인에 의해 쉽게 조절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들 동물은 보통 외부 수정을 하기 때문에 생식 전략에서도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진화적으로 유리했습니다. 그러나 포유류의 경우는 상황이 다릅니다. 포유류는 생식기가 태아 시절부터 유전적 성(XY 또는 XX)에 따라 거의 결정되며, 내부 생식기 구조와 호르몬 시스템이 복잡하고 비교적 고정적입니다. 특히 Y 염색체의 SRY 유전자가 고환의 발생을 유도하고, 그에 따라 생성되는 안드로겐(테스토스테론 등)이 남성의 2차 성징과 생식기관 발달을 책임집니다. 일단 이런 과정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성별이 바뀌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다만, 일부 유전적 이상이나 내분비 질환에서는 성별이 모호해지거나 출생 후 성적 특징이 변화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선천성 부신 과형성(CAH, Congenital Adrenal Hyperplasia): XX 염색체를 가진 여성 태아가 태아기부터 과도한 안드로겐에 노출되면 외부 성기가 남성처럼 발달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겐 무감응 증후군(AIS, Androgen Insensitivity Syndrome): XY 염색체를 가진 남성이라도 안드로겐 수용체의 기능 이상으로 인해 여성의 외형으로 태어날 수 있습니다. 5α-환원효소 결핍증(5α-reductase deficiency): 이 효소가 부족하면 XY 유전형을 가진 태아가 출생 시 여성의 외형을 가지며, 사춘기 이후 남성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도미니카공화국 등 일부 지역에서 보고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자연적 성전환과 유사해 보일 수 있으나, 기본적인 유전적 성은 변하지 않습니다. 즉, 생식세포(정자나 난자)의 유형은 바뀌지 않으며, 완전한 의미의 성전환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인간에서 ‘자연적인 성전환’이 가능한가?에 대해서, 현대 의학에서는 성전환(성확정 수술, 호르몬 요법)을 통해 성적 외형과 사회적 성별을 바꿀 수 있지만, 이는 자연적인 과정이 아닌 인위적 개입입니다. 또한 유전적 성이나 생식기능(특히 생식세포의 생산)은 완전히 전환되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어류와 일부 하등 동물에서는 자연적 성전환이 진화적 전략으로 존재합니다. 포유류에서는 성별이 비교적 고정되어 있으며, 자연적으로 전환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인간의 경우에도 자연적인 의미의 성별 전환은 이론적으로 매우 어려우며, 일부 내분비 이상이 유사한 현상을 만들 수는 있지만, 완전한 성의 전환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생식 방식, 유전자 조절의 경직성, 생식기관 발달 시기의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자연은 매우 다양하고 유연하지만, 그 유연성은 종마다 매우 다르게 설계되어 있는 셈입니다.

  • 안녕하세요. 박창민 수의사입니다. 자연계에서는 흰동가리나 청줄돔처럼 환경에 따라 자연적으로 성별이 전환되는 동물이 있지만, 포유류에서는 성전환이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으며, 인간의 경우에도 유전적 성이 염색체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자연적인 성별 전환은 이론적으로 거의 불가능합니다. 다만 일부 유전적 질환에서는 외부 성 특징이 변할 수 있는 예외적인 경우가 있을 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