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동물을 주제로 그림그리는 화가님이 계시나요?
안녕하세요. 동물을 좋아해서 동물 그림도 좋아하게됐는데요. 우리나라에서 동물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시는 화가님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김동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이암- 모견도 ,김두량 - 삽살개 , 김홍도 - 호랑이,
이중섭- 소, 김기창- 부엉이, 변상벽- 고양이 등이 있습니다
- 꽃이나 조류도감등이 있지만, 강화백이 진행하고 있는 ‘산짐승 도감’은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포유류 세밀화이다.
출판사와의 계약을 통해 지난 2002년부터 지금까지 4년 동안 강성주 화백이 그린 산짐승의 수는 30여종에 불과하다.
1년에 겨우 7-8개의 산짐승 밖에 그리지 못 했다는 말 이지만, 여우 한 마리를 그리기 위해 과천 동물원을 매일 새벽 5시에 도착해 경비원 몰래 담을 넘어 여우 사진 찍기를 1개월.
이러한 강화백의 열정에 감탄한 동물 관리사들이 조금씩 도와 줘서 동물들 가까이서 사진을 찍고 이 사진들을 가지고 집에서 색칠을 할 수 있었다.
“여우는 야행성 이어서 낮에 가면 여우가 움직이는 것을 절대 볼 수 가 없었기 때문에 새벽 3시에 일어나 동물원에 도착해 문 여는 시간을 기다릴 수 없어 담을 넘어 들어가 새벽에 잠깐 움직이는 여우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던 것이다”고 강화백은 설명한다.
자신이 그리고자 하는 포유류의 종류를 선택한 후, 그 동물을 관찰하고 사진으로 담고 스케치를 한 후 색칠을 하는 이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 특히 야생동물인 경우에는 동물이 나타나기까지 막연히 기다리는 일에 몇 날을 허비하는 것이 다반사였다.
지리산에 있는 흰넓적다리붉은쥐와 곰쥐를 찾기 위해서 지리산 밑에서 부터 100m 높이로 트랩(쥐덪)을 설치해 가면서 지리산 정상까지 올랐다는 강화백의 열정과 집념은 가느다란 세필을 통해 녹아져 내렸으며,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전날 낮에 트랩을 설치하고 새벽에 랜턴을 들고 산을 올라가야 했는데, 너무 늦게 올라가면 쥐들이 추위 때문에 죽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좀 더 정확한 동물의 세밀화를 그리기 위해서 죽은 동물을 해부해 살펴 보았으며, 한국에서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분야이기 때문에 야생동물들에 대한 기본적인 자료들이 전무한 상태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동물과 가까이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만나기가 힘들었으며, 어디에 뭐가 있더라!는 말을 전해 듣기까지의 인적 관계형성에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고 말하는 강성주 화백.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동물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는 대표적인 화가가 바로 이중섭입니다. 이중섭 하면 사람들은 대번 ‘소’를 가장 먼저 떠올립니다. 그만큼 이중섭의 소 그림은 비싸기도 하고 유명하기도 하죠. 그런데 이중섭만 소를 그렸느냐?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소 그림이 이중섭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온 것은 사실이지만, 이중섭 외에도 소를 그린 화가는 꽤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