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이 끊긴 후 강박증세가 너무 심해졌습니다..
올해 4월에 일본으로 혼자 여행을 갔습니다. 첫날 숙소에 짐을 놓고 밖에서 혼술을 하다가 필름이 아예 나가버렸습니다. 눈 뜨니 숙소 침대 위더라구요. 당시에는 크게 생각하지 않아서 그 날 눈뜨고 나서의 상황이 정확히 기억이 안납니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서 그제서야 불안하기 시작하더라구요. 그 필름 끊긴 시간 동안 내가 뭘 했나 싶어서요. 제일 최악의 상황으로 누굴 해치기라도 한 거 아닌가 하는 걱정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더 불안을 키운거는 아이폰 건강앱에 걸음수는 없는데 새벽에 5번 정도 활동에너지가 소량으로 여러번 찍혀있었습니다. 이걸로 또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폰이 오류 나서 걸음수도 많이 있는데 활동에너지만 저렇게 찍혔나 싶고..생각해보니 눈 떴을 때 이불을 들썩여보니 폰 화면이 켜져있던 것 같은데 스크린타임은 0으로 되어있고 이것도 폰 오류의 흔적?인가 싶고 .. 중요한 건 정확히 기억이 안난다는거에요
우습게 들릴 수 있다는 거 압니다.. 저도 여행 전이었다면 누가 이렇게 글 올렸다면 어 나처럼 강박이 조금 있네 근데 심하다 하고 넘겼을거에요 ㅠ.. 하지만 저런 몇가지 불안한 요소들 때문에 그냥 아무일 없겠거니 하고 넘어가는 게 안됩니다. 제가 이상하게 생각하는거죠? 다른분들의 의견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지금은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완전 폐인이 됐습니다…도와주세요
안녕하세요. 성주영 한의사입니다.
올려주신 내용은 잘 읽어보았습니다. 혼술을 한 이후 필름이 나가버리면서 그 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걱정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당연히 기억이 사라지면 혹여나 내가 실수를 한 건가 불안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며 밖에서 혼술을 한 후 일어나보니 숙소였다는 것은 기억은 없더라도 별다른 일 없이 숙소로 돌아갔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아이폰 어플에서 걸음수는 없는데 활동에너지가 찍힌 것은 새벽에 자던 중 몸을 뒤척일 수도 있고 핸드폰을 만지게 되면서 기록이 될 수도 있습니다. 별다른 일 없이 한국에 돌아왔으며 이는 크게 걱정을 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그 시간에 무엇을 하였는지 다시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현재까지 말씀해주신 내용이나 상황을 보았을 때는 남을 해치는 등의 일은 없었을 것을 보이며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계속 가질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계속 무슨 일이 있었나 고민할수록 몸과 마음만 더 힘들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궁금한 내용에 대해 조금이라도 답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