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어머니 녹용 한약 드시고 입 주변이 마비되는 증세가 나타나는 이유
90세 어머니 기력이 떨어져서 녹용 보약 지어드리고 입 부분이 마비 되고 눈이 흐리다 하여 점차 줄여도 보고 반개 드시다가 결국 새로 지어 드시고 있는데 역시 또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있어요
개인적인 반응 인지 연세가 드셔서 나타나는 반응 인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성주영 한의사입니다.
올려주신 내용은 잘 읽어보았습니다. 90세 어머니의 기력 회복을 위해서 녹용 보약을 지어주신 것으로 보입니다. 녹용이 들어간 한약을 복용한 이후에는 입 부분이 마비되고 눈이 흐린 느낌이 들었고 이후에 한약을 다시 지어 복용해도 해당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녹용 자체는 뜨거운 성질의 한약재로 체내 열이 많은 사람이거나 소양인이 복용할 경우 가슴 두근거림, 두통, 소화불량, 불면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는 있습니다. 해당 한약에 어떠한 한약재가 추가로 들어가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녹용의 효과를 상승시킬 수 있는 한약재가 대량 들어갔다면 어머니에게 약물 반응이 과하면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아무래도, 고령자인 경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장부 기능도 떨어지기 쉬우며, 약물을 섭취하였을 때 대사하고 바깥으로 내보내는 것이 젊은 사람에 비해 속도가 느리므로 체내에서 약물 농도가 높게 유지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부작용의 위험도 증가하게 됩니다. 녹용이 들어간 한약을 다시 지었는데도 같은 증상이 반복된 것을 보면 해당 한약이 어머니에게 부담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다만, 눈이 흐려지고 입이 마비되는 듯한 증상은 한약과 별개로 뇌질환의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소력감, 구음장애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되거나 해당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근처 병원에 꼭 내원하셔서 진료를 보시고 필요하다면 Brain CT, MRI 등을 촬영해보시길 권유드립니다.
궁금하신 내용에 조금이라도 답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무더운 여름에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라며, 어머니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