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
시작은 잘 하는데.... 왜 끝내는건 어려울까요?????
시작은 꽤 잘합니다.
아이디어가 생기면 자료를 찾고,
계획도 세우고,
처음에는 집중도 잘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거의 다 해갈 때쯤 속도가 떨어집니다.
조금만 더 하면 끝나는데 다른 일을 시작하거나,
수정을 반복하거나,
그대로 멈춰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면 스스로에게 말하기 쉽습니다.
“나는 왜 이렇게 끈기가 없지?”
하지만 시작하는 것과 끝내는 것은 조금 다른 과제일 수 있습니다.
시작할 때는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이것도 해볼 수 있고,
저것도 바꿀 수 있고,
더 좋은 방법도 찾을 수 있습니다.
반면 끝내려면 선택해야 합니다.
어떤 아이디어는 버리고,
빠진 것을 확인하고,
수정할 곳을 정하고,
어느 순간에는
“이 정도면 끝.”
이라고 말해야 합니다.
그래서 마지막 10%에서는 실제 작업보다
“조금 더 하면 좋아질 것 같은데.”
“이대로 내놓아도 될까?”
“빠진 것은 없을까?”
“다른 방식이 더 낫지 않을까?”
같은 생각이 일을 붙잡기도 합니다.
이럴 때 “더 열심히 해야지”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끝’의 기준일 수 있습니다.
어디까지 하면 완료인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더 좋아지면 좋지만 없어도 되는 것은 무엇인가?
여기에 시간을 얼마나 더 사용할 것인가?
끝낸다는 것은 완벽해졌다는 뜻이 아닙니다.
지금 필요한 수준을 정하고, 남아 있는 가능성 일부를 다음으로 남겨두는 일이기도 합니다.
반복해서 마지막에서 멈춘다면
“나는 왜 끈기가 없지?”보다
“나는 무엇을 끝이라고 정하고 있지?”
를 먼저 물어볼 수 있습니다.
시작하는 힘과 끝내는 힘은 같은 힘이 아닐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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