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수분량과 체지방량은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습니다. 다만 인바디(생체전기임피던스 분석) 측정 방식의 특성상 수분량이 결과에 영향을 주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서 혼동이 생기기 쉽습니다.
인바디는 몸에 미세한 전류를 흘려 저항값(임피던스)을 측정한 뒤, 체수분량을 먼저 계산하고 이를 바탕으로 근육량과 체지방량을 역산하는 구조입니다. 즉 체지방량을 직접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추정하는 방식입니다. 이 때문에 측정 당시 수분 상태에 따라 결과값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분이 많은 상태(식후, 운동 전, 생리 전후 부종 시)에서 측정하면 제지방량(근육+수분)이 높게 나오고 상대적으로 체지방률이 낮게 계산됩니다. 반대로 탈수 상태(운동 직후, 공복, 이뇨제 복용 시)에서는 제지방량이 낮게 측정되어 체지방률이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 지방 세포의 양이 변한 것이 아니라, 측정 오차가 생긴 것입니다.
따라서 인바디 결과를 의미 있게 비교하려면 같은 시간대, 공복 상태, 배뇨 후, 운동 전 조건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분을 늘린다고 체지방이 실제로 줄어드는 것은 아니며, 체지방을 줄이려면 에너지 대사의 변화(식이 조절과 운동)가 선행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