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나 네팔 같은 고산지대에 사는 주민들은 대부분 고산병을 겪지 않아요. 그 이유는 단순히 오래 살아서가 아니라, 세대를 거쳐 고지대 환경에 적응된 생물학적 특성 덕분이에요. 예를 들어, 네팔의 셰르파족이나 안데스 산맥의 케추아족은 산소가 희박한 환경에서도 혈액 내 산소 운반 능력이 뛰어나고, 폐활량도 일반인보다 크다고 알려져 있어요. 이런 적응은 유전적으로 형성된 것이기 때문에, 외부인이 아무리 오래 살아도 같은 수준으로 적응되긴 어렵다고 해요.
하지만 흥미롭게도, 네팔 현지 주민 중에서도 고산지대에 자주 오르내리는 순례자나 목동들은 급격한 고도 변화로 인해 고산병을 겪는 경우가 여전히 있다고 보고돼요. 즉, 고산지대에 산다고 해서 무조건 면역이 있는 건 아니고, 고도 변화가 급격하거나 체력이 약해졌을 때는 현지인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거죠. 그래서 네팔에서는 현지인도 고산병 예방을 위해 천천히 고도를 올리고, 수분 섭취나 휴식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