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용준 경제전문가입니다.
활동기준원가계산(ABC)에서 핵심적인 원가동인 선정 기준은 해당 활동과 원가 발생 사이의 인과관계가 얼마나 명확한가입니다.
전통적 원가계산은 직접노무시간이나 기계시간처럼 생산량과 관련된 단일 조업도를 기준으로 제조간접비를 배부하기 때문에, 다품종·소량생산 환경에서는 제품별로 실제 소비한 활동의 차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반면 ABC에서는 제조간접비를 먼저 설비세팅, 품질검사, 자재운반, 구매·발주 등 주요 활동별 원가집합(Activity Cost Pool)으로 구분한 뒤, 각 활동의 원가 발생을 가장 잘 설명하는 원가동인(Cost Driver)을 선정합니다.
예를 들어 설비세팅비는 ‘세팅횟수’, 품질검사비는 ‘검사횟수 또는 검사시간’, 자재운반비는 ‘운반횟수’ 등을 원가동인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원가동인은 단순히 측정하기 편한 기준보다는
① 활동원가와의 인과관계
② 제품별 활동 소비량을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지
③ 측정 가능성과 정보수집 비용이 합리적인지
를 함께 고려하여 선정해야 합니다.
이렇게 계산하면 소량이지만 세팅·검사 등을 많이 요구하는 복잡한 제품에는 더 많은 간접비가 배부되고, 대량생산하면서 상대적으로 활동을 적게 소비하는 제품에는 더 적은 간접비가 배부됩니다
그 결과 기존 원가계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제품 간 원가의 교차보조(cross-subsidization)를 줄여 제품별 수익성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가격 결정이나 제품구성 의사결정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