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안경 500번 닦고 확인하는 강박장애
글이 좀 내용이 있으니 단편적인것만 보고 대충 답변해주실분들은 처음부터 보시지 마시고 고통스러운 제 질환을 진심으로 고쳐주고싶고 깊게 생각하고 답변해주실 분만 답변해주시기 바랍니다.(질문사이트에선 대부분 성의없는 답변만 받아서 이런 말을 덧붙입니다)
그리고 제 상황이 구체적으로 어떤지 설명한것때문에 매우 장문에 되었습니다
시간이 좀 많이 있을 때 읽기바랍니다
수험생인데
지루성두피염이라고 두피상태가 항상 안좋은병을 걸렸었거든요
그래서 항상 두피가 각질이 많아 안경알에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공부할때마다 안경에 계속 비듬이 떨어지니까 공부에 집중할 수 없었고,(한 번 닦고 1초지나면 바로 비듬이 또 있을정도로 심했습니다 그렇게 무한반복으로 안경을 닦은 날도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안경을 안쓰기엔 렌즈는 안구건조증때문에 못끼고 라섹 라식은 부모님이 반대할 뿐더러 저도 부작용때문에 못합니다
그래서 두피클리닉을 받아 비듬은 하루에 3~4번정도밖에 안경에 묻는정도로 호전이 되었는데
문제는 그 비듬이 안경알에 떨어졌던 순간들이 마치 트라우마로 남아(비듬때문에 공부를 못한순간이 매우 많았기때문) 비듬처럼 보이는 형상만 보이면 스트레스를 받고 안경에 뭐 묻었는지, 닦고 신경쓰이기 시작했습니다
비듬처럼 보이는 형상은 일상중에 매우 많습니다
보통 흰색, 밝은색 물체들이 반사되면 전부 비듬처럼 보이고요 검은색 가죽가구가 빛에 반사되면 흰색부분이 있는 것도 비듬처럼 보입니다.
이 말이 무슨 말이냐면 다른 책이나 휴대폰에 집중하고 있을 때 초점에 안맞는 시야에서 보이는 하얀색은 전부 비듬으로 인식되기에 좋다는겁니다
그래서 책을 보고 있다가 사진첨부한것처럼 주변에 빛이 반사되는게 있다면 비듬인가?하고서 확인합니다
그리고 그방향으로 시선을 돌리면 아 의자가죽빛반사된거였네...하고 넘어가도
또 흰색옷을 입고 휴대폰의 검정색으로 된 스크린을 보고있을때도 음악을 들으며 고개를 흔들면 흰색옷이 반사되고 움직이면서 비듬처럼 오해되기에 좋습니다
보통 안경알에 먼지가 묻으면 먼지가 시선방향을 통해 당연히 움직이잖아요? 그것처럼 보입니다
이게 뭐지 하고 반사되는 부분/비듬추정되는 부분을 매우 자세히 봐야 옷아 반사되는거네..
알고 고개를 다시 흔들어도 비듬처럼 보입니다
결국 무의식중 고개돌렸다는걸 인식하고 또 비듬처럼 보이는것에 여가시간을 방해받았다고 스트레스를 느끼게 됩니다
또 안경코받침도 비듬의 형상(이건 항상 비듬처럼 보입니다)이랑 비슷합니다
그래서 안경코받침이 없는 각도로 계속 앉는 자세를 무한번 고치다가 그런 각도는 없다라는걸 알게되고 코받침이 빛에 비추는거에대한 스트레스기 막중합니다. 코받침없는 안경을 써도 안경테자체가 빛이 반사될때는 비듬처럼 보이기때문에 그거나 이거나 일거같습니다
글읽는 분들이 일상생활중에서 안경알에 묻은 먼지/비듬은 아니지만 그것처럼 보이는것에 이해를 못하실까봐 그런 예시에 대해 자세하게 써놓았습니다
이런게 정말 비듬처럼 보인다고? 라고 생각할 분도 계실거같은데
제가 안경쓴지 7년이 되어가는데
두피염이 없었던 5년동안은 저도 이런거 인식못하고 살았습니다
두피염이 생긴 작년부터 하루종일 안경알에 비듬이 떨어지는 모습을 잘 기억하고 있던 저이기에 (빛반사/흰색물체/그냥 안경알에 조명반사) 된 모습인데도 안경에 비듬묻은것처럼 흡사하기에 이러는 겁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그 반사된 빛에 집중해서 보고있던게 아니라, 서적을 펴놓고 그걸 집중해서 보고있는데 초점이 안맞는 가장자리 시야부분 흰색물체/빛반사가 비듬처럼 보인다는것을 고려해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강박장애에 관한 치료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강박장애는 보통 어떠한 불안요인이 있고 그걸 해소하기 위한 행동을 한다
그 행동을 참아야하는게 치료같은데
거기서 그 행동을 하지 않아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인식하는게 중요하더군요
근데 저같은경우는 안경에 먼지 묻은걸 제거하지않으면 당연히 여러분이라도 불편할거아닙니까? 그래서 시야에 안경먼지묻은것처럼 추정되는 (빛반사/흰색물체/안경알에 반사된 조명빛)을 그대로 냅두면 안경에 먼지가 묻었는데 안닦는 행위가 됩니다.(실제로 거기로 시선을 돌리기 전까진 진짜 안경에떨어진 비듬/먼지처럼 보이니까요)
이게 안경먼지묻은건가 빛반사인가? 항상 확인하게 되고 본업에 집중못하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리고 또 불안감을 없앨 수 없는 이유가 또 하나 있습니다
저는 수험생의 위치에 있다는 겁니다
제한 시간안에 문제를 정확히 읽고 풀어야해서
정말로 지문을 읽는도중에 비듬이 떨어졌으면 그걸 닦고 다시 봐야하기때문에 중간에 집중력이 끊기에 되어 지문독해에 큰 장애가 됩니다
실제로 비슷한 난이도의 두 지문을 어떠한 간섭없이 풀었을 때와 안경에 먼지 묻어 한 번 닦고 푼 지문의 정답률은 달랐습니다
그래서 제가 궁금한것들은 간추려보자면
1.불안요소를 어떻게 없애는가.
남들과 다르게 남들은 경험해보지 못한걸 불안요소로 갖고있습니다
실제 모의고사에서 안경먼지를 닦느라 생각의 흐름이 끊겼던 지문의 독해부분 문제를 틀렸고(말했다시피 탓이 아니라 비슷한 난이도지문을 그냥 풀면 다 맞추는그런 문제들, 그리고 실제로 집중력 끊기는건 사실이다)
또 중요한 시험전날에도 두피염때문에 고통받아 시험공부를 못해서 시험을 망친 적도 있기에 아직도 그 때를 생각하면 불안함은 매우 큽니다
2.정말 안경에 먼지/비듬 묻은걸 안묻은것들을 착각하게 되는것
이건 진짜로 반사되는물체/흰물체/조명빛은 너무 많기때문에 24시간 스트레스를 받고 공부시간이 아닌 여가시간에도 생활의 모든시간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수험생을 떠나 이러한 강박장애는 사람사는게 아닙니다.어떻게 고쳐할지 모르겠네요
3.종합적으로.
의사분들이 하고 싶은 답변을 듣고싶습니다
저같은 특정한상황에서 어떻게 강박이 호전될 수 있는지 그런것들이나 상관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장문으로 쓰신거 보먄 아시겠지만 증세가 심각하여 우울증 증세를 보이고 스트레스때문에 뇌혈압이 높아지는걸 몸으로 느껴 결국 병원을 갈거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