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해 인근의 쿰란 지역에서 발굴된 동판 두루마리는 정확히 어떤 실체인가요?
쿰란 지역은
이스라엘 서쪽 요르단 계곡 부근의
사해 북서쪽 해안선 쯤에서 발굴되는
고대 유적으로
특히 유대교의 초기 종파라 알려진 에세네파가 거주한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사해 주변의 기후가 건조하여
문서같은 고고학적 유물들이 손상없이 남아있기 좋은 지역으로 밝혀진 지역입니다.
여기 쿰란에서
1952년에 동굴이 발견되고
그 안에서 소위 말하는 사해 두루마리 들이 발견이 되는데요.
사해 두루마리 중에서도
일반 파피루스나 양피지 재질이 아닌
동판으로 된 두루마리에 문자가 각인된 유물이 출토된 것이
상당히 특이한 부분인데요
굳이 종이나 양피지가 아닌
동판에 각인을 하려면 그만큼 품이 많이 드는 작업이었을 텐데도
다른것과 달리 동판에 각인을 해서 보관한 이 두루마리는
정확히 정체가 뭐고 어떤 내용이 들어 있었나요?
쿰란 지역에서 발굴된 동판 두루마리는 1952년 쿰란 3번 동굴에서 발견된 특별한 사해 두루마리로 일반적인 파피루스나 양피지 대신 동판을 얇게 펴서 만든 두루마리입니다.
서서적 내용이나 종교적 교리 대신 고대 유대인들이 숨겨둔 막대한 보물의 위치와 목록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60여 곳의 지명과 함께 은, 금, 동, 보석, 그릇 등 구체적인 보물의 양과 위치가 상세히 적혀 있습니다. 동판 두루마리는 쿰란 공동체 또는 제2성전기 유대인들이 로마의 침입 등 위기 상황에서 성전의 보물이나 공동체의 귀중품을 은닉한 보물 지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동광 전문가입니다.
다른 두루마리들이 주로 양피지나 파피루스로 작성된 반면, 동판 두루마리는 특이하게도 순동판 두 장에 히브리어로 새겨진 문서입니다.
이 동판 두루마리는 일반적인 종교 문서나 교리 문서가 아니라, 보물 목록을 나열한 기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내용에는 약 64곳에 숨겨진 금, 은, 동 등의 귀중한 보물과 그 위치를 설명한 지시사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몇 걸음을 가면 동굴이 있고, 그곳에 금화 수천 개가 묻혀 있다”는 식의 구체적인 지시가 적혀 있습니다. 총 추산되는 보물의 양은 수십 톤에 이른다고 해석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보물들이 실제로 존재했는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며, 지금까지 그 목록에 따라 발굴된 보물은 없습니다. 어떤 학자들은 이 문서가 헤롯 성전이 파괴되기 전, 성전의 보물을 숨겨놓은 기록일 가능성도 제기합니다.
반면, 일부는 문서가 상징적이거나 상상 속의 기록일 수도 있다고 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