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기보다 '돈이 안 맞아서' 못 하는 쪽에 가까워요. 킹크랩 같은 심해 갑각류는 유생 단계가 길고 그 시기 폐사율이 엄청난 데다, 어릴 때 자기들끼리 잡아먹는 습성까지 있어서 살려서 키우기가 정말 까다롭거든요. 게다가 성장이 워낙 느려서 상품 크기까지 몇 년씩 걸리니, 저온·고압 심해 환경을 인공으로 맞춰준다 해도 전기값과 설비값을 생각하면 수지가 안 맞아요. 다금바리처럼 조금 더 얕은 어종은 연구가 꽤 진행돼서 부분적으로 양식 성과가 나오고 있고요. 결국 기술이 아예 없다기보다 느린 성장과 비용이라는 벽이 제일 큰 셈이에요.